LS그룹이 출범 5년 만에 지주회사 체제로 재편한다.

지주회사 전환은 그간 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 역할을 해온 LS전선을 분할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LS그룹은 2일 경기 안양시 LS타워에서 이사회를 열고 LS전선을 지주회사인 ㈜LS로 바꾸기로 결의했다.

LS전선은 2개 신규 회사로 분할해 초고압 전력케이블 등 사업은 LS전선(가칭)이 맡고 트랙터와 사출시스템,자동차 및 전자부품사업은 LS엠트론(가칭)이 담당한다.

신설되는 2개 비상장 회사의 지분 100%를 지주회사인 ㈜LS가 소유하게 된다.

지주회사 체제 전환으로 인한 대주주 지분 변동은 없다.

이로써 LS그룹 지배구조는 지주회사인 ㈜LS가 LS전선과 LS엠트론,LS산전,LS니꼬동제련을 자회사로 거느리고 이들 회사가 지분을 보유한 JS전선 등 20여개사를 손자회사로 두는 형태로 바뀐다.

LS그룹은 지주회사 출범으로 투자와 사업을 분리해 자회사들의 독립경영 체제를 강화하고 신설된 비상장 회사의 지분 매각 등을 통해 투자재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LS그룹은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 2조6457억원 △자기자본 1조4729억원 △부채 1728억원으로 부채비율 11%대의 재무구조를 지니고 있어 자금 동원력이 풍부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LS를 통한 기업 인수ㆍ합병(M&A)도 본격화된다.

자회사의 위험관리 업무 및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 등의 업무도 지주회사가 담당하게 된다.

구자홍 회장은 이사회 직후 "지주회사 전환은 LS의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LS는 그룹의 신성장 동력을 적극 발굴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LS는 다음 달 24일 열리는 주주 총회의 승인을 거쳐 7월1일부터 지주회사 체제로 바뀐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