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밀값 급락…오른 밀가루값 다시 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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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밀 가격이 지난달부터 급락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밀 가격 상승 부담을 이길 수 없다며 지난달 세 번째 가격 인상을 단행한 제분업체들이 거꾸로 가격을 내릴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기 때문이다.
밀가루 가격이 떨어지면 과자 빵 자장면 국수 등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품목들도 가격 인상 압력에서 벗어난다.
1일 정부에 따르면 국제 곡물시장에서 밀 3개월물 선물 가격은 지난해 5월 부셸당 4달러91센트에서 작년 말 9달러23센트까지 오른 뒤 올 3월 말에는 11달러2센트까지 치솟았다.
상승률이 100%가 넘었다.
원화로 환산하면 작년 5월 부셸당 4557원에서 지난 3월 1만779원으로 올랐다.
이에 따라 국내 제분업체들은 지난해 10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밀가루 가격을 대폭 인상했다.
가격 인상률은 63%에 달했다.
국제 밀 선물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던 지난 3월 말까지만 해도 제분업체들의 이 같은 가격 인상은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4월로 들어서면서 사정이 180도 달라졌다.
밀 선물가격은 재배지역의 기상 호전 소식으로 연일 급락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29일에는 부셸당 8달러8센트,원화 기준으로는 8083원까지 곤두박질쳤다.
그 결과 작년 5월 대비 밀 선물가격의 상승률은 64.6%로 낮아졌다.
제분업체들이 지난 3월 말까지 올린 가격 인상률 63%와 비슷해진 것이다.
이렇게 되자 지난달 밀가루 가격을 올린 동아제분과 CJ가 여론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두 회사는 제빵 원료인 강력분은 26~28%,기타 밀가루는 15~18% 올렸다.
이번 인상률을 감안하면 밀가루값 인상률이 국제 밀 선물가격 상승률보다 압도적으로 높아지게 돼 "국제가격 때문에"라는 명분이 설 자리를 잃은 것이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
밀 가격 상승 부담을 이길 수 없다며 지난달 세 번째 가격 인상을 단행한 제분업체들이 거꾸로 가격을 내릴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기 때문이다.
밀가루 가격이 떨어지면 과자 빵 자장면 국수 등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품목들도 가격 인상 압력에서 벗어난다.
1일 정부에 따르면 국제 곡물시장에서 밀 3개월물 선물 가격은 지난해 5월 부셸당 4달러91센트에서 작년 말 9달러23센트까지 오른 뒤 올 3월 말에는 11달러2센트까지 치솟았다.
상승률이 100%가 넘었다.
원화로 환산하면 작년 5월 부셸당 4557원에서 지난 3월 1만779원으로 올랐다.
이에 따라 국내 제분업체들은 지난해 10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밀가루 가격을 대폭 인상했다.
가격 인상률은 63%에 달했다.
국제 밀 선물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던 지난 3월 말까지만 해도 제분업체들의 이 같은 가격 인상은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4월로 들어서면서 사정이 180도 달라졌다.
밀 선물가격은 재배지역의 기상 호전 소식으로 연일 급락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29일에는 부셸당 8달러8센트,원화 기준으로는 8083원까지 곤두박질쳤다.
그 결과 작년 5월 대비 밀 선물가격의 상승률은 64.6%로 낮아졌다.
제분업체들이 지난 3월 말까지 올린 가격 인상률 63%와 비슷해진 것이다.
이렇게 되자 지난달 밀가루 가격을 올린 동아제분과 CJ가 여론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두 회사는 제빵 원료인 강력분은 26~28%,기타 밀가루는 15~18% 올렸다.
이번 인상률을 감안하면 밀가루값 인상률이 국제 밀 선물가격 상승률보다 압도적으로 높아지게 돼 "국제가격 때문에"라는 명분이 설 자리를 잃은 것이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