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 휘닉스파크클래식(총상금 2억원·우승상금 3600만원)에서 '하이마트' 소속 선수의 연승 행진이 계속될까?

1일 강원 평창 휘닉스파크GC(파72·길이 6264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김민선(21·김영주골프)이 합계 8언더파 138타로 단독 선두에 나선 가운데 하이마트 소속 선수인 조영란(21)과 김하늘(20·엘로드),아마추어 최혜정 등이 1타 차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하이마트 소속 선수들은 2008시즌 4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했다.

개막전 빈하이레이디스오픈에서 신지애(20)가 정상에 오른 데 이어 '김영주골프 여자오픈' 우승컵은 유소연(18)이 차지했다.

이어진 우리투자증권여자오픈에서는 신지애가,지난주 열린 '엠씨스퀘어컵 크라운CC여자오픈'에서는 오채아(19)가 우승했다.

신지애가 우승한 2007년 시즌 마지막 대회인 ADT캡스챔피언십을 포함하면 5개 대회 연속 우승이다.

하이마트 소속 선수들은 지난해 7개 대회 연속 우승을 포함,총 20개 국내 대회 가운데 13승을 거뒀다.

하이마트 선수의 강세가 이어지자 대회장 주변에서는 "한국여자프로골프는 아예 '하이마트 투어'로 이름을 바꿔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

이번에도 우승 가능성이 높다.

1타 차 2위에 오른 조영란은 지난해 우승상금(1억2500만원)이 가장 많았던 KB국민은행 스타투어 5차대회에서 우승하며 상금랭킹 5위에 올랐던 선수다.

게다가 신지애가 선두에 3타 뒤진 합계 5언더파 139타로 공동 8위권에 포진해 있어 최종일 치고 올라올 기세다.

전날 공동 선두에 나서며 5년 만에 '30대 챔피언'의 기대를 모았던 이주은(31)은 이날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합계 6언더파로 138타로 지난해 왕중왕전 에쓰오일챔피언스 우승자인 임지나(21·코오롱) 김현령(35) 등과 공동 5위로 밀렸다.

'루키 돌풍'의 주역인 유소연은 합계 3언더파 141타로 공동 17위,오채아는 합계 2언더파 142타로 공동 20위에 머물렀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