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나빠질 것 같다고 창업 시기를 늦추지 말라."

영국 방송사 '채널4'의 회장이자 사모펀드 리스크캐피털파트너스를 운영하는 루크 존슨 회장은 30일 파이낸셜타임스(FT) 칼럼에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시 피해야 할 것 10가지'에 대해 조언했다.

존슨 회장은 레스토랑 체인 피자 익스프레스에서 출발해 다양한 분야에서 개인사업을 운영해왔다.

존슨 회장은 우선 직장이 있다면 무작정 그만두지 말고 퇴근 후나 주말에 사업계획을 세우라고 조언했다.

자신도 자영업계에 본격 뛰어들기 전 몇 년 간은 벤처기업의 사업파트너로서 밤에만 일했다고 설명했다.

만약 프리랜서로 활동할 필요가 있다면 옛 회사와의 관계를 꾸준히 유지하라고 조언했다.

또 처음엔 근사한 사무실 대신 집이나 창고 등을 활용하고 꼭 사무실이 필요하다면 단기임대하라고 충고했다.

그는 빌 게이츠 회장이 하버드대를 중퇴하고 마이크로소프트(MS)를 세울 때도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시의 한 모텔 방에서 시작했음을 상기시켰다.

존슨 회장은 "불황이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며 "경기가 나빠질 것 같다고 창업을 마냥 늦출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광고에 너무 돈을 쓰지 말고 미디어를 잘 활용하라고 밝혔다.

미디어의 주목을 받는 것이 비용이 덜 들 뿐만 아니라 더 효과적이라는 얘기다.

이와 함께 은행대출에만 의존하지 말고 팩토링 리스 등 다양한 금융기법을 활용하라고 권고했다.

회계 부동산 법규 등 기본적인 내용은 스스로 파악하라고 덧붙였다.

간단한 사안인 경우 비싼 수수료를 내고 전문가에게 의존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존슨 회장은 이 밖에 △급하게 동업자를 찾지 말 것 △배우자가 반대하면 진행하지 말 것 △초반에 지나친 욕심은 피할 것 △시장조사 비용 마케팅 등 모든 분야에 대한 리서치를 게을리하지 말 것 등을 조언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