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 박의 '시너지골프'] 그린 스피드에 영향을 주는 것들
그린의 스피드를 아는 것은 퍼트에서 매우 중요하다.

그린 스피드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바람,경사도,잔디의 습한 정도,그리고 그레인(grain:잔디가 자라는 방향,잔디결) 등이다.

각각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자.

잘 알다시피 드라이버샷에서는 바람이 큰 영향을 준다.

그런데 퍼트에서도 바람이 영향을 주는 것을 알고 있는가? 측면 바람이 부는 날 퍼트를 할 때는 볼이 예상과 달리 움직일 것을 감안하고 바람의 세기와 퍼트의 방향을 고려해서 볼을 더 세게,혹은 약하게 때려야 한다.

스피드에 영향을 주는 두 번째 요소는 경사도다.

경사도와 관련해서는 딱 한 가지만 염두에 두면 된다.

살살 쳐서 느린 퍼트의 경우 빠른 퍼트보다 볼이 더 많이 휘어진다는 것이다.

이것은 오르막 퍼트와 내리막 퍼트에서 볼에 걸리는 브레이크와 같은 이치다.

오르막 퍼트를 할 때는 볼을 확실히 또 세게 치기 때문에 브레이크가 적지만,내리막 퍼트의 경우 힘을 적게 주고 퍼트를 하기 때문에 오히려 브레이크가 많다.

세 번째 요소는 잔디의 컨디션이다.

내리막 퍼트의 경우 가파르고 마른 잔디에서 더 많은 브레이크가 걸린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내리막 퍼트는 볼을 약하게 치기 때문에 그만큼 볼이 회전하거나 옆으로 굴러갈 확률이 크다.

그 반면 잔디가 젖어 있는 경우에는 잔디에 남아 있는 물기가 그린의 스피드를 느리게 하고,또 볼과 잔디 사이의 마찰력을 더 크게 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이때는 퍼트를 더 강하게 해야 한다.

마지막 요소는 잔디의 그레인이다.

일정한 결을 가진 잔디에서 퍼트할 때 가장 어려운 것은 그린 페이스를 평가하는 것이다.

다운 그레인(순결)에서 퍼트를 할 때는 번개처럼 빠르지만,그 반대의 경우(역결)는 마치 풀칠한 바닥에서 볼을 치는 것처럼 스피드가 붙지 않는다.

그러면 그레인을 평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다운 그레인의 잔디는 윤기 있고 반들거려 보이고,반대의 경우는 잔디가 무뎌보이고 어두워 보인다.

크리스티 박 한국인 최초의 미국 LPGA PGA 클래스A 멤버 미국 시너지골프 대표 kristypark@p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