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30일 SBS의 1분기 실적이 부진했지만 2분기부터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이익 전망치 하향을 반영해 목표가는 기존 7만3000원에서 7만원(29일 종가 5만2800원)으로 낮췄다.

이 증권사 손윤경 애널리스트는 "SBS가 1분기 매출액 1274억원, 영업손실 115억원을 기록해 키움증권의 예상치와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를 밑돌았다"며 "광고 매출 부진이 예상보다 심했고, 제작비도 추정치보다 크게 집행되며 영업손실 폭이 커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그는 "올해 매출 전망치를 기존 7194억원으로 유지한다"며 "1분기 광고 매출 부진은 삼성특검의 영향으로 광고주의 광고비 집행이 이연된 것이어서 2분기부터 지난 1분기 집행하지 못했던 광고 물량까지 집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691억원으로 기존 711억원에서 소폭 내려잡았다. 1분기에 예상을 초과해 집행된 제작비가 우주인 사업, 3분기의 북경올림픽 등을 고려할 때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그는 "최근 SBS의 시청점유율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단기 업황 호조 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이며, 북경올림픽 개최에 따른 지상파 매체력 강화도 예상되기 때문에 하반기까지 이익모멘텀은 지속될 전망"이라며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논의될 광고제도 개선 등 미디어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