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29일 당분간 변동성이 줄어든 박스권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최순호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28일 기관의 순매도가 투신권을 중심으로 3500억원 규모 출회됐고,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매도로 인한 프로그램 매매가 순매도로 전환되면서 수급 자체는 매도세가 더 우위에 서는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코스피 지수가 주간 단위로는 6주째 양봉 흐름이 지속되고 있어 섣부르게 하락 반전의 조짐으로 생각하는 것은 무리”라는 판단이다.

최근 기관의 매수 여력 감소나 국내 주식형 펀드의 자금 유입이 지난주 순유출 등은 부정적으로 볼 수도 있지만, 외국인 순매수가 3일 연속 이어지고 있어 기관의 매도 물량 부담감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어닝시즌을 기점으로 1800P 지지선에 대한 믿음을 유지해도 좋다는 의견이다.

더욱이 며칠 남지 않은 월말에 즈음하여 윈도 드레싱(기관의 수익률 관리) 효과도 기대된다는 점에서 4월의 마지막 주는 급락보다 소폭의 상향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봤다.

다만 코스피 지수가 경기를 반영하는 200일선 부근에서 다소 진통을 겪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당분간 변동성이 확대되지 않는 수준에서 소폭의 박스권 등락이 지속될 것으로 보면서, 지난주부터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는 국내 증시의 방향성은 어닝시즌이 마감되는 시점에서 정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업종별로는 여전히 전기전자 및 관련 부품주와 환율 관련 수출주의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금융주(증권, 은행, 보험)의 반등이 시장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