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의 1분기 실적 발표에 긍정적인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종근당은 전날 1분기 매출액이 673억5800만원, 영업이익이 100억15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7%, 9.8%씩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단순한 숫자상으로만 판단한다면 큰 증가폭은 아니다. 하지만, 종근당이 지난 2006년 하반기부터 약 2년동안 유통재고 소진 등 구조조정에 들어가면서 신규출하 정체로 매출성장세가 부진했던 점을 감안하면 호실적이라는 분석이다.

즉 1분기 실적을 통해 그동안의 부진을 씻어냈다는 결과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29일 대우증권, 하나대투증권, 키움증권 등을 종근당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하거나 목표주가를 올려 조정하고 나섰다.

임진균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종근당에 대해 "이번엔 실망시키지 않았다"면서 목표주가를 2만7000원으로 3.8% 상향 조정했다. '매수' 의견 유지.

그는 "지난 1분기 실적의 가장 큰 의미는 유통재고 증가 없이 두자리수 성장을 회복했다는 점"이라며 "매출채권도 전분기말 대비 소폭이지만 줄었는데, 특히 매출채권 처분손실(어음할인 비용)이 24%나 감소했다는 점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전했다.

조윤정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도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만1000원에서 2만6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종근당은 2008년 1분기부터 유통재고를 대부분 해소하고 신규출하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지현 키움증권 애널리스트 또한 종근당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했다.목표주가는 기존 3만2000원 유지.

그 동안 종근당의 주가할인 요인이었던 과다한 매출채권에 대한 문제가 최근 3~4분기 동안의 자구 노력을 통해 해소 국면에 들어섰고, 최근 출시된 주력 제품의 호조와 활발한 신제품 출시효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