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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덕수 STX회장 "中다롄 조선소 착공1년만에 가동…한국선 부지확보 3년돼도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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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박블록공장은 주민들이 우려하는 것처럼 공해업종이 아닙니다.

    수주받은 것이 많아 빨리 제품을 만들어야 하는데….공유수면 매립 허가가 난 만큼 하루 빨리 부지 조성을 마무리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이홍주 STX중공업 상무)

    29일 경남 마산시 구산면 수정만 공유수면 매립지(24만㎡).STX중공업이 선박블록공장을 짓기 위해 기반공사를 하고 있는 곳이다.

    STX그룹은 당초 인근 진해에 지어질 조선소와 더불어 이곳을 차세대 핵심 생산 거점으로 키울 계획이었다.

    하지만 우렁찬 건설 장비의 굉음은 간 곳 없다.

    환경단체와 주민의 반대 및 보상 문제로 3년째 일부 기반공사만 하며 원점을 맴돌고 있다.

    시멘트로 바닥정지작업을 겨우 끝냈으나 3분의 1 정도는 흙으로 덮인 채 황량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것.

    이 상무는 "주민들이 선박블록공장을 심각한 공해산업으로 오해하고 있다"며 "수정만 공장에서 만들어질 블록들이 진해 STX조선소에 공급될 예정이었는데 공장 완공이 늦어지는 바람에 블록 공급을 7개월째 못하고 있다"며 "개별 기업은 물론 국가로서도 정말 큰 손실"이라고 한탄했다.

    STX중공업의 한 직원은 "공장을 짓게 해준다는 마산시 말만 믿고 공장 건설을 추진했는데 일부 주민의 강력한 반대로 직접 나서지도 못하고 지자체만 바라보고 있다"며 "결단력 있는 행정력을 발휘해 줄 것"을 요청했다.

    마산시는 당초 작년 말까지 기반공사를 마무리해준다고 STX에 약속했으나 이를 못 지키고 있다.

    유치에만 급급한 나머지 STX중공업을 끌어들이긴 했으나 주민 설득에는 실패한 것.STX중공업이 제시한 주민지원책도 먹혀들지 않고 있다.

    지난 4일 경남도가 마산 수정만 공유수면 매립지 24만㎡에 대한 매립 목적을 공업용지로 변경하고 STX중공업도 마을발전기금으로 40억원을 내놓기로 했지만 허사였다.

    이 여파로 STX는 난감한 처지에 빠졌다.

    400억원 이상 들여 공장기반공사를 3분의1가량 끝낸 상태여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강덕수 STX 회장도 29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ㆍ중 재계회의에서 마산지역에서 꼬여가는 공장 건립과 관련,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강 회장은 "기업은 타이밍이 중요한데 한국에서는 투자를 하려고 해도 너무 오래 걸리기 때문에 기회를 놓치기 십상"이라면서 "STX가 마산에 부지를 확보하고도 공장 설립을 포기하고 중국에 진출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공장 설립을 위해 이미 3년 전 확보한 마산 부지는 환경문제 등을 내세운 지역주민의 반대로 지금까지 손도 못대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회장은 "다롄에서 지난해 3월 말 착공한 조선소가 딱 1년 만인 올해 4월 초 가동될 정도로 중국에서는 사업 추진 속도가 빠르다"고 한국과 중국의 경영여건을 대비하기까지 했다.

    STX의 간절한 바람에도 불구하고'뜨거운 감자'인 마산 수정만 매립지 선박블록공장 건립 문제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수정만 매립지 사업을 강행키로 한 마산시는 반대 측 주민들을 설득하기 위해 29일 오후 7시 수정마을에서 마지막으로 주민과의 대화를 가졌으며 30일께 기업체와 주민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유치협약서를 체결할 계획이다.

    하지만 여전히 상당수 주민들이 선박블록공장이 공해산업인 데다 마산시가 주민들의 의견을 듣지 않고 사업을 강행하고 있다는 반대입장을 고수,갈등 해결은 현재로선 쉽지 않은 실정이다.

    지자체의 철석 같은 투자 유치 노력을 믿고 마산에 투자를 결심했던 STX중공업의 고민은 깊어만 가고 있다.

    마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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