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입국 수속 때 기업인 전용 심사대로 통과하니까 1~2분밖에 안 걸려요.

복잡할 때 30~40분 정도 걸리는 출국심사 시간이 많이 단축돼 시간을 벌 수 있었어요."(박성호 한수정공 대표)

"반기업인 정서가 많은데 공항에서 대우를 받으니,자부심이 생기고 보람도 느끼겠더라고요.

기업인에 대한 정서가 공항만 같았으면 좋겠어요."(서성훈 구월반도체 대표)

기업인들에 대한 편의 제공과 출입국 심사 간소화를 위한 기업인라운지(CIP.Commercially Important Person)가 30일로 개설 한 달째를 맞는다.

28일 현재 기업인라운지를 이용한 기업인은 182개사 355명이다.

하루 평균 12명가량이 이곳을 통해 출국했다.

이용 기업인들은 하나같이 만족스럽다는 반응이다.

중국 선전에 반도체부품공장을 운영하는 윤수일 오종실리콘 대표는 "한 달에 한두 번 중국 출장을 가는데 공항 수속이 매우 빨라 출장길이 너무 편해졌다"며 "앞으로 좀더 많은 기업인이 이 서비스를 함께 받고 기업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라운지의 최수진 매니저(과장)는"라운지가 출국장 밖에 있어 출국하지 않는 동행인과 함께 차를 마시며 대화를 할 수 있어 모두들 만족해 하고 있다"며 "일부 기업인들은 현재 동행 가능한 인원이 2명으로 제한돼 있는데 이를 더 늘려줬으면 하는 눈치"라고 말했다.

정부는 기업인의 해외출장시 공항의 출입국 심사 간소화를 위해 고용과 수출 등을 통해 국가경제에 기여한 성실납세 기업인 가운데 우선 400명을 선정해 지난 1일부터 동행인과 함께(2인 이내) 공항 이용시 귀빈실 이용은 물론 출입국 심사를 간소화하도록 했다.

오는 6월 기업인 600명을 추가 선정할 예정이어서 기업인라운지 이용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