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휴대폰 출시.마라톤 대회 등

올림픽 공식 후원사인 삼성전자가 베이징올림픽 개막을 100일 앞두고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28일 오후 중국 베이징에서 박근희 중국삼성 사장과 베이징올림픽 조직위원회(BOCOG) 마케팅부의 왕웨이(王偉) 부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D-100 발표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그동안 특검수사 때문에 차질을 빚었던 올림픽 마케팅 효과를 높이기 위한 3대 전략을 밝혔다.

첫 번째 전략은 성화봉송을 통한 대대적인 올림픽 붐(boom) 조성.삼성전자는 다음달 4일 하이난(海南)을 시작으로 올림픽 개막일인 8월8일까지 중국 113개 도시를 돌면서 펼쳐질 성화봉송을 공식 후원한다.

마케팅 효과를 높이기 위해 중국의 유명인사 등 1400여명을 성화봉송 주자로 기용할 계획이다.

첫 주자는 베이징올림픽 수영장인 '워터큐브'를 설계한 건축가 자오샤오쥔(趙小鈞)이 맡는다.

두 번째 전략은 맞춤형 올림픽 휴대폰 출시.삼성전자는 이날 터치스크린 방식의 프리미엄 휴대폰인 '글로벌 올림픽폰',베이징올림픽 휘장과 벨소리 등의 콘텐츠를 담은 '올림픽 기념폰'을 공개했다.

또 중국형 3세대(TD-SCDMA) 방식으로 무선인터넷 기능을 갖춘 '조직위 올림픽폰' 1만5000개를 베이징올림픽 조직위원회에 제공했다.

이 휴대폰은 무선으로 경기결과와 메달집계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30일 베이징 시내에서 1만여명의 시민들이 참가하는 '올림픽 D-100 일반인 마라톤대회'와 '2008년 국제 러닝 페스티벌'을 열고 베이징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할 계획이다.

박근희 중국삼성 사장은 "베이징올림픽을 통해 삼성의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고 진정으로 중국에서 사랑받는 기업이 되겠다"며 "중국삼성의 모든 임직원이 남은 100일 동안 올림픽을 향해 전력질주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