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3~5명씩 뽑아 임원급 대우
임기 최소 3년 … 신연구위원제 도입

LG화학은 연구개발(R&D)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매년 3~5명의 연구인력을 선정해 임원급 대우를 해주는 '신(新) 연구위원제'를 도입했다고 29일 발표했다.

LG화학은 이날 디스플레이 산업재 코팅분야에서 뛰어난 연구실적을 보여준 홍영준 부장(43)을 비롯 석유화학 연구소의 전문석 부장(45),정보전자소재연구소 김성현 부장(40) 등을 연구위원으로 선발했다.

LG화학이 이번에 도입한 신 연구위원제는 적용 대상 직급을 부장급에서 차장급으로 확대하고,인원수도 매년 3~5명으로 확대했다는 점에서 기존 연구위원제와 차별화된다.

이와 함께 단기간 성과를 얻기 쉽지 않은 R&D 분야의 업무 특성을 감안,연구위원의 평가 기간을 1년에서 3년으로 바꾼 점도 특징으로 꼽힌다.

신 연구위원제에 따라 연구위원으로 뽑힌 연구인력은 적어도 3년간 임기를 보장받는다는 얘기다.

LG화학 R&D부문 관계자는 "임원급 연구위원에 대한 평가 기간을 1년에서 3년으로 늘인 것은 R&D 부분의 업무 특성상 매우 고무적"이라며 "R&D 인력들의 이직을 막고 유능한 외부 인재를 유치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새 연구위원제의 도입으로 LG화학 내 R&D 부문의 위상도 크게 높아졌다.

현재 LG화학 R&D부문의 경우 전체 1200명 인력 중 임원급 연구위원 비중이 약 2% 수준으로 LG화학 전체 임원비중 1%를 크게 웃돌고 있다.

LG화학은 앞으로 '연구위원'으로 선임된 인재풀을 사업전략과 연계해 △신사업 분야의 종자기술 개발 △기존 사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혁신기술 개발 △해당 R&D 분야의 국제 학회 선도 및 기술 표준화 주도 등의 역할을 수행토록 할 계획이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