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에서 6개월간 인턴기자로 활동하고 12학점을 따는 '인턴십 프로그램'이 국내에서 처음 도입된다.

박철 한국외국어대학교 총장과 신상민 한국경제신문 사장은 29일 두 기관 간 '교류협력에 관한 협정서(MOU)'를 맺고 올 2학기부터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한국경제신문은 한국외대가 선발한 10여명의 학생을 인턴기자로 채용,오는 9월부터 내년 2월까지 6개월간 취재,기사 작성 등 언론 실무교육을 실시한 후 이들의 업무 성취도에 따라 학점을 준다.한국외대는 인턴십 과정에 12학점을 부여해 6개월간의 인턴기자 활동으로 사실상 한 학기(보통 18학점 수강)를 이수한 것과 같은 효과를 내도록 했다.

지금까지 국내 언론사들의 인턴십 과정은 방학기간을 활용해 1~2개월 실시하는 데 그쳤으며 한 학기 동안 인턴십을 진행하고 학점까지 부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학생들은 이번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인문.경제.경영학 등 학교에서 배운 전공내용을 실무에 활용해 높은 교육 효과가 기대되며 향후 취업활동에도 유리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 총장은 "학생들이 글로벌 리더로 필요한 실질적인 능력을 갖추도록 하는 데 이번 인턴십 프로그램이 크게 기여하리라 본다"며 "인턴십 제도의 새 출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사장은 "사회현상에 대해 간결하고 분석적으로 기사를 써보는 경험은 향후 언론사뿐만 아니라 일반 기업에 취업하더라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학생들의 잠재능력을 개발하는 계기가 되도록 교육과정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