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 장동건 송일국 안성기의 공통점은?

잘나가는 남자 배우들이라는 게 떠오르지만 광고업계에선 '의리파 모델'로 통한다.

자신이 출연한 광고 제품을 평소 애용한다는 얘기다.

한 제품의 광고모델 계약이 끝나고 다른 모델이 기용됐다가 원래 모델이 재기용되기는 쉽지 않다.

그런 점에서 국순당과 송강호의 관계는 특이한 경우다.

2001년부터 5년간 국순당의 '얼굴'로 활약했던 송강호가 올해 다시 국순당 모델로 돌아왔다.

소주·맥주업체들의 끊임없는 러브콜을 고사했던 송강호는 국순당의 모델 제의에 흔쾌히 수락하면서 변함없는 의리를 과시했다.

'백세주' 전성기에 일조했던 송강호는 자타가 공인하는 백세주 마니아다.

고봉환 국순당 마케팅지원팀장은 "대배우로 위상이 높아진 송씨에게 다시 모델을 제의했을 때 흔쾌히 수락해 역시 백세주 모델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동서식품 '프리마'와 '맥심 커피' 모델인 안성기도 제품 사랑이 남다르다.

동서식품의 전속 모델로 20년 가까이 활동하면서 제품과 자신의 부드러운 이미지를 일치시켜온 것.그는 TV 토크쇼,인터뷰 등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맥심을 마신다"고 강조한다.

2004년부터 5년째 삼성테크윈의 카메라 '블루(VLUU)' 붙박이 모델로 활동 중인 장동건은 주위에 선물할 일이 있으면 자비로 이 카메라를 구입해 전달한다.

그는 전속 모델로 활동 중인 하이트맥주 '맥스'에 대한 충성도도 높아 술자리에서는 항상 맥스를 고집한다고 한다.

이 밖에 송일국은 GM대우 '윈스톰' 모델이 된 뒤 자신의 차를 아예 윈스톰으로 바꿨다.

게다가 최근 끝난 드라마에서 자신이 모델인 코오롱 '맨스타' 제품만 입는 열정도 보여줬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