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2년여 만에 70만원을 돌파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올 1분기 '깜짝 실적'을 보인 데 이어 2분기 이후에도 실적 호조가 예상돼 조만간 사상 최고가(74만3000원)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8일 3.7%(2만6000원) 오른 71만6000원에 거래를 마쳐 2006년 2월7일(70만6000원) 이후 처음으로 70만원 선으로 올라섰다.

이 같은 강세는 1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넘는 좋은 실적을 보인 데다 향후 실적 전망도 밝고 그동안 주가에 변수로 작용한 '특검' 부담을 털어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1분기 깜짝 실적의 1등공신인 휴대폰과 LCD(액정표시장치)에 이어 반도체 부문도 호조를 보일 것이라며 2006년 2월1일의 사상 최고가 경신을 낙관하고 있다.

구희진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휴대폰 LCD 반도체 등 삼성전자의 주요 사업부문이 앞으로 모두 큰 이익창출 능력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원.달러 환율 상승 효과까지 감안하면 사상 최고가 경신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마다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일제히 높이고 있다.

키움증권은 현재 주가보다 30% 정도 높은 93만원,미래에셋증권과 하나대투증권은 90만원을 제시하고 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