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협력사들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LCD(액정디스플레이) 부품 업체들의 납품가격을 인상,지난 3월분부터 소급 적용키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납품가를 올려준 업체들은 LCD에 들어가는 백라이트 유닛(BLU) 제조업체들이다.

BLU는 스스로 빛을 발할 수 없는 LCD의 광원 역할을 담당한다.

다른 부품에 비해 원가에서 철판 비중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 이를 생산하는 협력사들이 원자재값 상승 이후 어려움을 호소해 왔다.

납품가 인상폭은 제품에 따라 5~10%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BLU 외에도 몰드 프레임에 들어가는 레진 등의 납품가격도 올렸다.

삼성전자는 이에 앞서 지난 3월 중순에도 일부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납품가를 소폭 인상해 줬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단가 인상을 3월분부터 적용하기로 한 것은 기존에 납품 단가를 올려준 일부 업체들과의 형평성을 고려한 조치"라며 "협력사와의 상생을 위해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납품가를 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