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보안위협 이렇게 막으세요] (3) 가짜백신 피해‥동의하지 않은 자동 소액결제 이통사에 차단서비스 신청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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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평소 블로그에서 요리법 관련 정보를 얻곤 하는 주부 이선경씨(38).여느 때처럼 인터넷카페와 블로그를 돌아다니던 중 깜짝 놀랐다.
갑자기 처음 본 프로그램이 실행되더니 '컴퓨터가 악성코드에 감염됐으니 치료하라'는 메시지가 뜨는 게 아닌가.
이씨는 악성코드가 컴퓨터를 망가뜨리면 어쩌나 싶어 치료하겠다고 확인버튼을 눌렀다.
그러자 3000원을 결제하라는 메시지가 떴고 이씨는 '3000원에 치료만 된다면'하는 생각으로 휴대폰으로 소액결제를 했다.
#2.몇 달 뒤 이씨는 휴대폰 요금 고지서를 확인하다가 매달 3000원이 소액결제로 빠져나간 걸 알게 됐다.
뭔지 궁금해서 이동통신사 고객센터에 문의한 결과 악성코드 치료백신 사용료로 매달 3000원씩 꼬박꼬박 빠져나간 것.가만 생각해보니 몇 달 전 악성코드를 치료하겠다고 3000원을 결제한 게 생각났다.
하지만 딱 한번만 결제했기 때문에 매달 나갈 이유가 없었다고 생각했다.
화가 난 이씨는 해당 백신업체 고객센터에 수십번 전화를 걸어 겨우 연결에 성공, 담당자에게 따져 물었다.
하지만 업체는 이용약관 등을 들먹이며 이미 결제한 금액은 환불이 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거액은 아니지만 이씨는 마치 도둑질당한 것 마냥 불쾌했다.
이씨처럼 가짜 백신에 속아 소액결제로 피해를 입은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가짜 백신 피해접수사례는 2006년 상반기에 277건에서 2007년 상반기엔 80.1%나 증가한 499건에 달했다.
이 중 이씨처럼 자동연장결제로 인한 피해유형은 전체의 75.6%인 377건이었다.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은 가짜 백신으로 피해를 입지 않으려면 먼저 액티브엑스(ActiveX)를 설치할 때 믿을 만한지 확인하라고 조언한다.
동영상이나 음악,인터넷 결제 프로그램 등을 실행하기 위한 액티브엑스를 통해 가짜 백신을 비롯한 악성코드 등이 함께 설치되기 때문이다.
또 백신을 설치하고 결제할 때 약관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섣불리 약관동의를 눌렀다가 나중에 자동연장결제될 때 이의를 제기하기 어렵다.
자동으로 소액결제금액으로 가짜백신요금이 빠져나가는 걸 모르는 사람도 있다.
매달 휴대폰 요금청구서 내역을 자세히 확인하고 신청하지 않은 서비스로 요금이 빠져나갈 경우 해당 이동통신사와 결제대행업체에 이의신청을 해야 한다.
문제가 잘 해결되지 않을 경우 한국소비자원(02-3460-3000) 방송통신위원회(02-1335) 휴대폰결제중재센터(02-563-4033) 등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이동통신사에 소액결제 차단 서비스를 신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도움말=한국정보보호진흥원 류찬호 분석대응팀장
갑자기 처음 본 프로그램이 실행되더니 '컴퓨터가 악성코드에 감염됐으니 치료하라'는 메시지가 뜨는 게 아닌가.
이씨는 악성코드가 컴퓨터를 망가뜨리면 어쩌나 싶어 치료하겠다고 확인버튼을 눌렀다.
그러자 3000원을 결제하라는 메시지가 떴고 이씨는 '3000원에 치료만 된다면'하는 생각으로 휴대폰으로 소액결제를 했다.
#2.몇 달 뒤 이씨는 휴대폰 요금 고지서를 확인하다가 매달 3000원이 소액결제로 빠져나간 걸 알게 됐다.
뭔지 궁금해서 이동통신사 고객센터에 문의한 결과 악성코드 치료백신 사용료로 매달 3000원씩 꼬박꼬박 빠져나간 것.가만 생각해보니 몇 달 전 악성코드를 치료하겠다고 3000원을 결제한 게 생각났다.
하지만 딱 한번만 결제했기 때문에 매달 나갈 이유가 없었다고 생각했다.
화가 난 이씨는 해당 백신업체 고객센터에 수십번 전화를 걸어 겨우 연결에 성공, 담당자에게 따져 물었다.
하지만 업체는 이용약관 등을 들먹이며 이미 결제한 금액은 환불이 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거액은 아니지만 이씨는 마치 도둑질당한 것 마냥 불쾌했다.
이씨처럼 가짜 백신에 속아 소액결제로 피해를 입은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가짜 백신 피해접수사례는 2006년 상반기에 277건에서 2007년 상반기엔 80.1%나 증가한 499건에 달했다.
이 중 이씨처럼 자동연장결제로 인한 피해유형은 전체의 75.6%인 377건이었다.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은 가짜 백신으로 피해를 입지 않으려면 먼저 액티브엑스(ActiveX)를 설치할 때 믿을 만한지 확인하라고 조언한다.
동영상이나 음악,인터넷 결제 프로그램 등을 실행하기 위한 액티브엑스를 통해 가짜 백신을 비롯한 악성코드 등이 함께 설치되기 때문이다.
또 백신을 설치하고 결제할 때 약관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섣불리 약관동의를 눌렀다가 나중에 자동연장결제될 때 이의를 제기하기 어렵다.
자동으로 소액결제금액으로 가짜백신요금이 빠져나가는 걸 모르는 사람도 있다.
매달 휴대폰 요금청구서 내역을 자세히 확인하고 신청하지 않은 서비스로 요금이 빠져나갈 경우 해당 이동통신사와 결제대행업체에 이의신청을 해야 한다.
문제가 잘 해결되지 않을 경우 한국소비자원(02-3460-3000) 방송통신위원회(02-1335) 휴대폰결제중재센터(02-563-4033) 등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이동통신사에 소액결제 차단 서비스를 신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도움말=한국정보보호진흥원 류찬호 분석대응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