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메리츠증권은 5월 코스피 지수의 추가 상승을 뒷받침할 3가지 테마로 美 증시의 안도랠리와 중국 증시의 반등, 국내 주식선물 거래 개시를 꼽았다.

이 증권사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투자은행들 외에 여타 금융기관들의 실적은 견조했고, 내수 부진에도 다국적 기업들의 선전은 이어졌다"면서 "실적 양극화 현상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미국 증시에 안전장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편더멘털보다는 밸류에이션상의 메리트와 투자심리 안정화를 근거로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

중국은 비유통주식의 물량출회가 완화되는 가운데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정부의 증시 부양 노력이 지속되면서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버블 해소 과정도 상당 부분 진행된 것으로 관측.

한편 심 팀장은 "다음달 6일부터 시작되는 주식선물 거래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주가 상승이 기대돼 지수 움직임에 긍정적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주식선물의 대상이 되는 삼성전자POSCO, 국민은행 등 우량주 15개 종목의 시가총액이 전체 시가총액 중 40.31%를 차지하고 있는데다, IT와 소재, 금융, 산업재, 경기관련 소비재 등 최근 주식시장에서 관심을 받고 있는 종목들로 구성돼 있다는 점에서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

위탁 증거금으로 보유 자금보다 더 많은 주식선물을 매매할 수 있어 개인 투자자들의 매매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메리츠증권은 5월 코스피 지수 밴드를 1760~1930P로 제시하고, 시총 상위주 중심의 주가 상승이 기대되므로 대형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짜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기관과 개인의 매수 비중이 늘어날 수 있으므로 이들 매매 주체들의 동향을 주목하라고 권고.

증권과 IT, 자동차, 섬유의복, 은행, 기계/조선, 소매 업종을 관심 업종으로 제시하고 현대중공업기아차, 글로비스, FnC코오롱, 웅진씽크빅, 동화약품, 국민은행, 신한지주, 현대해상, 미래에셋증권, SK텔레콤을 유망종목으로 신규 추천했다.

삼성전자와 LG, LG전자, STX팬오션, 신세계, KT 등도 관심 종목으로 유지.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