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8일 삼성테크윈에 대해 1분기 실적이 예상치에 부합됐고 하반기 실적 개선에 주목해야 한다며 목표주가를 7만원으로 9.2%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로 유지.

박원재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테크윈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 7242억원, 영업이익 30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5.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2.7% 감소했다"며 "추정치보다는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각각 0.9% 및 5.3% 상회하는 양호한 실적"이라고 밝혔다.

박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및 파워시스템 부문은 견조하게 성장하고 있으나 디지털 카메라 부문이 신제품 출시를 위한 재고처리, 삼성전자와 유통망 통합을 위한 비용 발생으로 외형 및 수익성이 하락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부진한 실적은 성장을 위한 준비 비용으로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대우증권은 삼성전자와의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면서 디지털 카메라 사업의 실적 개선이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삼성전자와 유통망이 통합되면서 삼성테크윈의 해외 판매 법인 5개, 유통 거점 60여개가 각각 55개, 150개 이상으로 늘어나는 효과가 발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중국 시장에서 빠른 성장도 기대되고 있다. 박 애널리스트는 "삼성테크윈의 디지털 카메라 세계 시장 점유율은 07년 8.8%로 추정되나 중국에서의 점유율은 17.3%"라며 "핸드셋/TV 등으로 인한 ‘SAMSUNG’ 인지도 때문"이라고 전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안정적인 캐쉬 카우(Cash Cow) 역할을 하고 있는 파워 사업부와 특수 사업부가 09년부터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환율이 급상승후 조정을 받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