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 프랜차이즈 체인사업의 중심지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대전에 뿌리를 둔 프랜차이즈 기업은 한국프랜차이즈 협회 등록 기준으로 모두 40여개에 달한다.

'페리카나 치킨''장충동 왕족발''피자 2001''황실유럽자수''토스트 굽는 사람들' 등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유명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대전에 본거지를 두고 전국으로 뻗어나간 회사들이다.

대전이 프랜차이즈 체인사업의 중심지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전국으로 연결되는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이용,신선한 재료를 전국 각지로 빠르게 공급할 수 있는 최적지라는 장점 때문이다.

대전은 우리나라 기간 고속도로인 경부와 호남,중부고속도로가 남북을 연결하며 교차하는 데다 청원~상주 간 고속도로와 내년 개통될 대전~당진 간 고속도로가 동서를 잇고 있다.

게다가 30분 거리에 청주공항이 있어 항공을 이용한 물류수송도 편리하다.

대전을 본거지로 한 프랜차이즈 중 가장 큰 업체는 '페리카나 치킨'이다.

2002년 체인본부를 인근 논산으로 옮겼지만 1982년 서구 가장동 시장의 작은 통닭튀김집에서 시작했다.

체인점 수가 2000여곳에 달하는 페리카나는 우리나라 통닭 업계의 1~2위를 다투는 업체로 성장했다.

'장충동 왕족발'도 서울 장충동이 아닌 대전에 본점이 있다.

1984년 중구 은행동에서 시작한 이 업체는 현재 전국 165개의 체인점을 보유한 대표적인 전문 외식업체로 성장했다.

대전 대덕구 평촌동의 본사 및 제1공장과 충북 진천에 제2공장을 두고 있다.

본사 매출액은 120억원에 이른다.

최근 들어 빠르게 체인점을 늘려가고 있는 '피자2001'은 대전 은행동을 비롯 울산 인천 수원 등지에 56개의 가맹점을 갖췄다.

한국의 대표 십자수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황실유럽자수'도 1994년 대전에서 사업을 시작,현재 전국에 1000여개의 대리점을 두고 있다.

서구 만년동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연간매출은 60억원 규모다.

서구 둔산동이 본사인 '배윤박'은 1998년 돼지농장을 운영하던 배씨,도축업자 윤씨,식당운영을 꿈꾸던 박씨가 만나 창업했다.

2001년 서구 도마동에서 창업한 '토스트 굽는 사람들'은 싸고 맛있다는 입소문을 타고 전국 300개 점포로 번져갔다.

불황을 틈타 소자본·생계형 창업 아이템으로 파고 들었다는 점이 성공비결이다.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