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부터 시행된 '금융기관 담보물 매매중개지원 제도'가 참여 저조와 홍보 부족으로 실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담보물 매매중개지원 제도가 시행된 지 8개월이 지났지만 부동산 경매사이트에 등록된 물건은 67건으로 성사된 거래는 8건에 그쳤습니다. 이 제도은 은행 대출금을 갚지 못해 담보물이 경매될 위기에 처한 채무자가 경매 전에 사적 매매를 통해 처분할 수 있도록 금융기관이 지원하는 제도입니다. 현재 협약에 가입한 금융회사는 국민.우리.신한.하나.기업.외환.한국씨티.수출입은행과 6개 지방은행, 농·수협중앙회, 주택금융공사 등 17곳과 51개 상호저축은행입니다. 하지만 협약에 가입하지 않은 채권기관에 의해 저당권이나 가압류, 가처분, 가등기가 설정됐을 때는 매매 중개를 신청할 수 없어 저조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것입니다. 은행연합회는 지난해 10월부터 카드사, 생명보험사, 단위 농.수협, 지역 새마을금고 등에 협약 가입을 권유하고 있지만 추가로 가입한 곳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