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는 28일 오전 8시 이사회를 열어 제일화재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을 계속 추진할지,아니면 포기할지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메리츠 관계자는 "28일 이사회 직후 원명수 부회장이 이사회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보험업계에서는 메리츠가 ◇제일화재 주식 공개매수를 선언하거나 ◇적대적 M&A를 포기해버릴 가능성이 모두 있지만 둘 다 쉽지 않은 결정으로 보고 있다.

제일화재의 '백기사'로 등장한 한화의 강경 대응으로 지분확보 경쟁에서 수세에 몰린 탓이다.

한화와 제일화재 대주주의 지분은 한화 계열사들이 장내에서 제일화재 지분 9%를 매집하면서 30.13%로 늘어났다.

메리츠가 확보한 지분은 11.45%에 불과하다.

메리츠가 높은 가격을 내건 공개매수에 나설 경우 지분 싸움을 벌일 수 있지만,한화 측이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며 역(逆) 공개매수로 맞대응할 경우 승리하기 어렵다.

메리츠가 M&A를 포기하기도 쉽지 않다.

메리츠화재는 M&A 추진 사실을 공표하면서 "대주주가 보유지분 매각에 응하지 않으면 공개매수하겠다"고 밝히면서 제일화재 주식은 5영업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메리츠가 공개매수를 하지 않을 경우 소액주주들의 반발과 경우에 따라서는 법적 분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