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민주당과 자유선진당,민주노동당이 추진하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 청문회가 국회 차원의 청문회가 아닌 상임위 차원의 청문회로 변경될 가능성이 커졌다.

야3당이 국회 과반 의석 점유를 기반으로 청문회 개최에 합의했지만 한나라당이 응할 조짐을 전혀 보이지 않고 있어서다.

국회 차원의 청문 특위는 본회의에서 재적의원 과반 참석에 과반 찬성으로 구성할 수 있다.

하지만 국회법상 특위위원은 교섭단체 의석 수 비율에 따라 배분하도록 돼 있어 한나라당이 불참하면 사실상 특위는 가동되지 못한다.

청문회가 여의치 않을 경우 야권이 추진키로 한 국정조사도 한나라당의 반대로 특위 구성이 어렵다는 현실을 감안하면 실현 가능성이 낮다.

한나라당이 끝내 청문특위 구성을 거부하면 야권은 국회 청문회보다 무게감이 덜한 상임위 차원의 청문회로 '유턴'할 수밖에 없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