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공기업 사장 형식적 공모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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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계획 못지키면 중도교체…
이명박 대통령은 25일 "(공기업 사장이) 어떻게 경영해 나가겠다는 계획서를 제출하도록 해 계획대로 할 수 없다는 판단이 들면 임기 중이라도 바꿀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확대비서관 회의를 주재하고 "(공기업) 사장이 임명되면 협약서를 만드는 게 좋다고 본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지금까지는 정권이 바뀌지 않는 한 공기업 사장과 임원의 임기를 보장해 주는 게 관행이었는데 이제 철저하게 경영 책임을 물어 언제든지 교체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공기업 임원을 뽑을 때 전문직은 철저히 공모를 해야 한다"며 "민간 최고경영자(CEO) 중에서 경쟁력이 있는 인물을 뽑아,가도록 해야 한다.
누구에게 (특정 자리를) 주려고 형식적으로 공모하는 식이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에너지 사용 절감 대책과 관련,"실내 온도 제한과 같은 정책을 내놓으면 국민들이 볼 때 현실성이 없다고 한다.
정부가 온도를 점검하러 다닐 수는 없지 않은가"라고 강조했다.
건물의 실내 온도를 여름철 섭씨 26도 이상,겨울철엔 20도 이하로 제한하고 지키지 않으면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정부의 대책과 관련해 보다 실효성 있는 방안을 내놓으라는 주문으로 해석된다.
청와대 공무원이 가져야 할 자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두 달 동안 청와대는 '부자들이 모여 있나' 보다 이런 인상은 줬지만,'야 정말 기민하게,국민들이 바라는 바를,일의 핵심을 파악해서 딱 딱 할 일을 하고 있다',이런 이미지를 굳히지 못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대통령 자리나 7,8,9급이나 공직자로서의 자세,기본 정신은 같다"며 "특히 청와대 공직자는 헌신,봉사,희생,이런 각오를 가지고 들어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여기 왔다가 잘하면 다음에 좋은 자리로 가는 데 도움이 되겠다,이런 계산만 갖고 와서 일해선 안 된다"고 꼬집었다.
한편 최근 경제부처 산하 금융 관련 공기업 기관장들이 줄사표를 낸 가운데 인사행정 주무 부처인 행정안전부가 산하 단체·기관장들에게 예외 없이 일괄 사표를 내도록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날 "원세훈 행안부 장관의 지시로 부처 산하 기관·단체장 전원에게 사표를 내라는 의사를 전달했다"며 "이미 상당수 기관·단체장이 행안부의 요구를 수용,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행안부의 산하 기관은 공무원연금관리공단,대한지방행정공제회,새마을금고,한국지역진흥재단,새마을운동중앙회,한국옥외광고협회,한국자유총연맹,한국지방자치단체국제화재단,한국지방재정공제회,한국지방행정연구원 등이다.
하지만 일괄 사표 요구에 일부 산하 단체장은 "산하 단체장 대부분 임기가 정해져 있다"며 "일부 기관·단체는 부처의 장관이 아닌 자체 내부 절차에 따라 기관장을 임명하고 해임하는 만큼 행안부의 일괄 사표 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홍영식/김태철/김동욱 기자 yshong@hankyung.com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확대비서관 회의를 주재하고 "(공기업) 사장이 임명되면 협약서를 만드는 게 좋다고 본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지금까지는 정권이 바뀌지 않는 한 공기업 사장과 임원의 임기를 보장해 주는 게 관행이었는데 이제 철저하게 경영 책임을 물어 언제든지 교체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공기업 임원을 뽑을 때 전문직은 철저히 공모를 해야 한다"며 "민간 최고경영자(CEO) 중에서 경쟁력이 있는 인물을 뽑아,가도록 해야 한다.
누구에게 (특정 자리를) 주려고 형식적으로 공모하는 식이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에너지 사용 절감 대책과 관련,"실내 온도 제한과 같은 정책을 내놓으면 국민들이 볼 때 현실성이 없다고 한다.
정부가 온도를 점검하러 다닐 수는 없지 않은가"라고 강조했다.
건물의 실내 온도를 여름철 섭씨 26도 이상,겨울철엔 20도 이하로 제한하고 지키지 않으면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정부의 대책과 관련해 보다 실효성 있는 방안을 내놓으라는 주문으로 해석된다.
청와대 공무원이 가져야 할 자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두 달 동안 청와대는 '부자들이 모여 있나' 보다 이런 인상은 줬지만,'야 정말 기민하게,국민들이 바라는 바를,일의 핵심을 파악해서 딱 딱 할 일을 하고 있다',이런 이미지를 굳히지 못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대통령 자리나 7,8,9급이나 공직자로서의 자세,기본 정신은 같다"며 "특히 청와대 공직자는 헌신,봉사,희생,이런 각오를 가지고 들어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여기 왔다가 잘하면 다음에 좋은 자리로 가는 데 도움이 되겠다,이런 계산만 갖고 와서 일해선 안 된다"고 꼬집었다.
한편 최근 경제부처 산하 금융 관련 공기업 기관장들이 줄사표를 낸 가운데 인사행정 주무 부처인 행정안전부가 산하 단체·기관장들에게 예외 없이 일괄 사표를 내도록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날 "원세훈 행안부 장관의 지시로 부처 산하 기관·단체장 전원에게 사표를 내라는 의사를 전달했다"며 "이미 상당수 기관·단체장이 행안부의 요구를 수용,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행안부의 산하 기관은 공무원연금관리공단,대한지방행정공제회,새마을금고,한국지역진흥재단,새마을운동중앙회,한국옥외광고협회,한국자유총연맹,한국지방자치단체국제화재단,한국지방재정공제회,한국지방행정연구원 등이다.
하지만 일괄 사표 요구에 일부 산하 단체장은 "산하 단체장 대부분 임기가 정해져 있다"며 "일부 기관·단체는 부처의 장관이 아닌 자체 내부 절차에 따라 기관장을 임명하고 해임하는 만큼 행안부의 일괄 사표 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홍영식/김태철/김동욱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