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신한증권은 25일 SK텔레콤에 대해 ARPU감소폭이 커졌지만 실적은 예상보다 소폭 개선될 전망이라며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적정주가 27만5000원 유지.

이 증권사 진창환 연구원은 "SK텔레콤은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4.6% 증가한 2조8370억원, 영업이익은 16.3% 감소한 5540억원, EBITDA 9664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며 "이는 당사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것"이라고 밝혔다.

MNP와 WCDMA 가입자 전환이 크게 늘어나서 컨센서스가 크게 낮아졌었는데 실제 영업이익은 예상보다는 높은 수준이었다는 설명이다.

마케팅 비용은 예상보다는 잘 통제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이고 2분기 이후에 대해서 보다 낙관적인 전망을 갖게 해 준다고 진 연구원은 분석했다.

그러나 ARPU가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점은 부정적이라고 지적했다.

SKT의 ARPU는 4만2654원으로 전기대비 4.4%, 전년대비 3.4% 감소했는데 주된 원인은 데이터 ARPU가 전기대비 18.8%, 전년비 18.4%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는 작년에 있었던 데이터 정액요금 인하, 요금상한제 도입, 올해 들어 단행된 SMS요금 인하 등의 영향이 반영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진 연구원은 "ARPU감소폭이 커졌지만 마케팅 비용 부담이 정점을 지났다는 점에서 실적은 예상보다 소폭 개선될 것"이라며 "이를 근거로 2008년 영업이익과 순이익 예상치를 각각 3.7%, 5.6%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주가에 부정적 요인인 요금 인하 논의가 선거 종료에 따라 약화되고 있으며 해외 투자 위험은 과장된 것으로 판단해 투자의견과 적정가는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