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취업매거진입니다. 취업난 계속되면서 구직자들이 입사지원 서류 가운데 하나인 '자기소개서'를 돈을 주고 구입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자기소개서는 말 그대로 자기 자신을 소개하는 글인데요. 회사마다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대체로 성장과정, 성격, 학창시절, 지원동기, 입사포부 등을 기록합니다. 입사 지원 서류 접수할 때 이력서와 함께 제출하는데, 자기소개서가 입사 성패를 가른다는 인식이 팽배해지면서 돈을 주고서라도 사는 구직자들이 늘고 있는 것입니다. 구직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인터넷 카페에는 ‘자기소개서를 돈 주고 샀는데, 바로 합격했다’는 글을 심심찮게 볼 수 있는데요. 이런 글에는 ‘자기소개서 대행업체가 어디냐’는 수 십 여개의 댓글이 따라붙을 정도로 자기소개서 대필에 대한 구직자들의 관심이 높은 상황입니다. [앵커] 대행서비스를 하는 곳은 어떤 곳입니까? [기자] 네. 인터넷 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데요. ‘자기소개서 작성, 취업컨설팅’ 이란 곳은 대부분 자기소개서를 대필해주고 있습니다. 인사업무를 오랫동안 담당했던 헤드헌터들이 차린 곳들이 많습니다. 비용은 10만원에서 15만원 선입니다. 인터넷 상에서 암암리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앵커] 구직자들, 취업 준비하느라 이것 저것 비용이 많이 드는데....자기소개서까지 돈 주고 사면 부담이 클텐데요. 어떻게 효과는 있는 것입니까? [기자] 네. 구직자들의 평가는 엇갈립니다. 대필 자기소개서 때문에 대기업 입사에 성공했다고 밝히는 구직자가 있는가 하면, 별 성과가 없었다, 본인이 또 손을 봐야한다면서 부정적인 반응도 있습니다.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은 구직자들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자기소개서는 글을 잘 쓰고, 못 쓰고를 평가하는게 아니기 때문에 구태여 그럴 필요는 없다고 말합니다. 한 대기업의 인사담당자는 “구직자가 너무 많아서 자기소개서는 특이사항 중심으로 개략적으로 읽는다”면서 “학위, 해외연수, 대학 활동내용 등을 중점적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의 활동내역을 진정성 있게 기술 하는게 무엇보다 필요하다”, “겉만 번지르르 하다고 도움 될 것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최근에 맞춤형 채용박람회가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국내 첫 플랜트분야 채용박람회가 열린다고 하던데요. 플랜트 분야면 인력이 항상 부족하다고 하던 곳 아닙니까? [기자] 네. 플랜트산업 분야 국내 최초 채용박람회, 오는 5월 20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리는데요. 대림산업, 대우인터내셔널, 두산중공업, 롯데건설, 코오롱건설, 삼성엔지니어링, 이수건설, 포스코건설, 한솔이엠이, 한화건설, 한진중공업,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중공업, 효성, 효성에바라 ENG, GS건설, SK건설 등 플랜트 분야의 대기업, 중견 중소기업 40개사 참가합니다. 대략 3천여명의 구직자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식경제부, 플랜트산업협회, 인크루트가 공동으로 마련했습니다. 여성, 장애인, 노인, 전역장교 등 각 계층별로 특화된 취업박람회도 잇따라 열리는데요. 5월에는 서울과 부산에서 장애인채용박람회, 제대군인 채용박람회가 열리고, 6월에는 서울시가 주최하는 여성채용박람회가 열립니다. [앵커] 캐나다 기술자격증을 국내에서 취득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하던데요. 캐나다 취업을 하려는 분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네요. [기자] 네. 캐나다 해외취업에 성공하면, 캐나다에 입국하고 1년 안에, 관련 자격증을 취득해야만 계속해서 일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자격증이 없으면 고용이 불안한 것인데,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이번에 국내에서 캐나다 현지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추진하기로 한 것입니다. 일단 이 프로그램은 용접, 배관, 철근 분야 등의 20주 교육과정으로 구성됐습니다. 16주나 17주쯤, 교육과정을 거의 마치는 시점에... 캐나다 알버타주 자격취득 공인시행기관, AIT의 감독관을 국내로 초빙해서 국내에서 자격시험을 볼 수 있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캐나다는 샌드오일 등으로 기술인의 일손이 많이 부족한 곳이고, 특히 알버타주는 국내 근로자 유치에 가장 적극적인 곳입니다. 공단에는 캐나다 자격증과 관련한 문의전화가 잇따르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미 교육 대상자 160명을 결정한 상태여서 추가 선정은 없습니다. 산업인력공단은 “이번에는 시범사업 성격이다”고 밝혀서 올 연말이나 내년에 이 사업을 또 추진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조현석기자 hs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