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가 있으면 여행이 편하다.깊고 넓게 볼 수 있다.기동성이 확보돼 원하는 곳을 갈 수 있고,버스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구경할 수 있어서다.

그러나 기름값이 부담스럽다.장시간 운전도 피곤하다. ‘시티투어 버스’가 대안이다.대중교통편을 타고 내려가 시티투어버스를 타면 도시의 구석구석 보지 못했던 곳을 살필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5월 나들이 주제로 ‘시티투어 버스 여행’을 선정했다.

■케이블카에서 즐기는 한려수도의 절경(경남 통영)=통영은 '한국의 나폴리'로 불리는 곳.음악가 윤이상,시인 유치환,김춘수,극작가 유치진,소설가 박경리 등이 인연을 맺고 있는 예술의 도시이기도 하다.

충무공 이순신과 관련된 유적이 많이 남아 있어 아이들과 함께하는 역사탐방 코스로도 인기다.

미륵산 8부 능선까지 연결하는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가 지난 18일 개통돼 보다 편하게 구경할 수 있게 됐다.

통영 시티투어버스는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운행한다.

강구안∼유람선터미널∼한산도 제승당∼착량묘와 해저터널∼(중식)∼세병관∼향토역사관∼케이블카∼강구안을 돈다.

어른 1만5000원,어린이 1만원.유람선 탑승료,제승당과 세병관 입장료,케이블카 탑승료,중식은 별도다.

통영시청 관광과(055)650-4613


■시ㆍ군을 넘나드는 전북순환관광(전북 전주)=전북은 구경할 게 많다.

굽이굽이 영산강,맨발로 걷기 좋은 강천산,신비한 마이산 등이 손꼽힌다.

화순 고인돌과 고즈넉한 선운사도 좋다.

5월의 전북순환관광버스를 타면 이들 관광명소와 축제를 한번에 즐길 수 있다.

군산월명경기장ㆍ익산역ㆍ전주종합경기장에서 출발해 전북 주요 도시를 당일 여행하는 식이다.

진안코스(5월3일)는 마이산∼진안용담댐∼천황사∼운장산자연휴양림∼인삼센터를 돌아 들어온다.

남원코스(5월4일)는 혼불문학관∼만민의총∼춘향테마파크∼광한루원를 구경한다.

부안코스(5월18일)는 부안자연생태공원∼내소사∼적벽강∼하섬∼새만금전시관을 둘러본다.

어른 9000원,학생 7000원.중식과 관광지 입장료 및 체험비용은 별도.전북도청 관광산업과(063)280-3331

■팔공산과 낙동강을 한눈에(대구광역시)=대구광역시는 연중 무휴 시티투어버스를 운행한다.

여섯 가지의 테마코스와 전문가이드의 흥미진진한 설명이 강점이다.

팔공산 코스는 동화사,방짜유기박물관,신숭겸장군 유적지 등 역사유적과 체험여정으로 꾸며졌다.

달성의 뿌리 비슬산 코스는 영남유학 르네상스의 현장인 도동서원,현풍의 냉장고인 석빙고,비슬산 자연휴양림을 돌아 숲체험과 문화유적답사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매듭공예,엿만들기,연만들기,캐릭터만들기,딸기테마 등으로 나눠 주말에 운행하는 테마버스도 있다.

매월 20일 대구관광정보센터 홈페이지에 운행정보를 올린다.

일반 5000원,중고생 4000원,초등생 3000원.관광지 입장료,체험비용은 따로 낸다.

중식도 별도 해결한다.

대구관광정보센터(053)627-8900

■한방약초향 짙은 청정고을 순례(경남 산청)=산청 구경에 제일 좋은 방법은 산청투어버스를 이용하는 것이다.

시기별로 4개의 당일코스가 운영된다.참가비도 무료여서 더 좋다.

한방약초축제코스(5월4일),한방관광코스(6월1일,7월6일,9월21일),문화유적코스(5월18일.6월15일,9월7일,10월5일),자연경관코스(7월20일,8월3ㆍ17일)가 있다.

중식은 자유식이며 입장료는 별도.산청군청 문화관광과(055)970-6421

■충주호 물길 따라 역사체험(충북 충주)=충주는 중앙탑으로 불리는 중원탑 평리 7층석탑(국보6호)을 비롯해 우리나라의 거의 모든 시대의 문화재를 볼 수 있는 곳이다.

시티투어버스는 매월 격주 일요일 마다 충주시청 분수대를 출발하는 A코스와 B코스로 운행된다.

A코스는 사과나무 가로수길∼창동 마애불 및 5층 석탑∼누암리 고분군∼중원고구려비∼중앙탑,충주박물관∼충주사과과학관∼선사유적박물관∼충주댐발전시설을 둘러본다.

B코스는 탄금대∼사과나무 가로수길∼충렬사∼단호사∼수안보 온천∼중원 미륵리사지∼월악산 국립공원∼사사자빈신사지∼월악나루를 돈다.

시티투어 이용요금은 무료.중식(자유식)을 제외한 관광지 입장료도 없다.

충주시청 관광과 (043)850-6723

■5월에 되새기는 충절의 의미(충남 천안)=천안 시티투어버스의 일정은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문화유적을 아우르고 있어 입소문이 자자하다.

당일 오전 10시 천안역을 출발한다.

5월까지의 왕지봉배꽃 코스는 아라리오갤러리∼성환왕지봉 배꽃단지∼봉선흥경사 사적갈비∼천안연암대학식물원∼각원사∼우정박물관을 둘러본다.

정규코스는 11월까지 매주 화ㆍ목ㆍ토ㆍ일요일 천안역에서 출발한다.

병천 아우내 장터,유관순 열사 사적지,우정박물관,조병옥 박사 생가,독립기념관 등을 찾는다.

어린이 2000원,청소년 3000원,어른 4000원.천안시청 문화관광과(041)521-5158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