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30년 발품팔아 모은 미니카 부산 모터쇼에서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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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카를 수집하기 시작한 것은 다섯 살 때였던 것 같아요.
지금까지 1300여점을 모았습니다.
들어간 돈을 계산해 보니 대략 1억5000만원가량 되더군요."
다음 달 2일부터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리는 '부산 국제모터쇼'에 미니카를 단독 전시하는 김은엽씨(35)를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 병원에서 만났다.
그는 아주대 의대 선임연구원으로 일하며,의료정보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국내 모터쇼에서 개인이 단독 부스를 확보하고 미니카를 일반에 선보이는 것은 김씨가 처음이다.
이번에 전시하는 '작품'은 110여점.수집해 놓은 미니카 중 가장 아끼는 것들로 부스를 채울 계획이다.
"외국에 나갔다가 마침 눈에 띄는 물건이 많아 10개가량의 미니카를 사올 때였어요.
인천공항 세관에서 딱 걸렸죠.미니카를 몰래 떼다가 파는 보따리상으로 의심했었나 본데,팔 물건이 아님을 알려주면 되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집에 연락해서 그동안 모아둔 미니카를 사진으로 찍어 휴대폰으로 보내 달라고 하고,휴대폰에 전송된 사진을 세관 직원에게 보여줬더니 그대로 통과시켜 주더군요."
김씨가 미니카를 모으는 노하우는 손품과 발품이다.
우선 인터넷을 뒤진다.
옥션 등 경매 사이트에는 곧잘 '고전적인' 미니카가 등장한다.
한 달에 한 번 이상은 벼룩시장을 찾는다.
미니카 가격은 3000원부터 수백만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김씨는 대당 가격이 5만원을 넘을 경우 망설이는 편이라고 했다.
미니카를 할인받으려고 전시품을 구입하기도 한다.
미니카 수집은 순전히 취미 활동이다.
그는 "순수한 마음으로 모은 만큼 이를 다시 판매해서 돈을 벌 생각은 없다"며 "평생 희귀한 미니카를 수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1300여점이나 되는 미니카를 어떻게 보관할까.
그는 개조한 장식장을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일반 장식장의 선반 사이에 또 다른 선반을 덧끼우면 미니카를 많이 보관할 수 있습니다.
이런 장식장이 주방과 안방에 각각 2개,거실에 4개가 있지요.
이젠 더 놓을 자리도 없지만요."
김씨가 미니카 수집에만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자동차에 관한 모든 것을 좋아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스로 정비를 할 줄 알고,자동차 그림을 곧잘 그린다.
취미로 무선 조종 자동차를 운전한다.
운전 역시 좋아하지만 과속은 절대 하지 않는다는 게 그의 철학이다.
갖고 있는 차는 기아자동차 '크레도스'와 BMW 7시리즈다.
크레도스는 14만㎞,BMW 7시리즈는 19만㎞를 달린 중고차다.
"처음 탔던 차도 26만㎞를 뛴 엑셀이었어요.
엔진 고장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차를 바꿨죠.우리나라 사람들은 차를 너무 자주 빨리 바꾸는 편인데,10만㎞ 정도 뛴 차는 아주 양호하다고 생각해요."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지금까지 1300여점을 모았습니다.
들어간 돈을 계산해 보니 대략 1억5000만원가량 되더군요."
다음 달 2일부터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리는 '부산 국제모터쇼'에 미니카를 단독 전시하는 김은엽씨(35)를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 병원에서 만났다.
그는 아주대 의대 선임연구원으로 일하며,의료정보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국내 모터쇼에서 개인이 단독 부스를 확보하고 미니카를 일반에 선보이는 것은 김씨가 처음이다.
이번에 전시하는 '작품'은 110여점.수집해 놓은 미니카 중 가장 아끼는 것들로 부스를 채울 계획이다.
"외국에 나갔다가 마침 눈에 띄는 물건이 많아 10개가량의 미니카를 사올 때였어요.
인천공항 세관에서 딱 걸렸죠.미니카를 몰래 떼다가 파는 보따리상으로 의심했었나 본데,팔 물건이 아님을 알려주면 되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집에 연락해서 그동안 모아둔 미니카를 사진으로 찍어 휴대폰으로 보내 달라고 하고,휴대폰에 전송된 사진을 세관 직원에게 보여줬더니 그대로 통과시켜 주더군요."
김씨가 미니카를 모으는 노하우는 손품과 발품이다.
우선 인터넷을 뒤진다.
옥션 등 경매 사이트에는 곧잘 '고전적인' 미니카가 등장한다.
한 달에 한 번 이상은 벼룩시장을 찾는다.
미니카 가격은 3000원부터 수백만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김씨는 대당 가격이 5만원을 넘을 경우 망설이는 편이라고 했다.
미니카를 할인받으려고 전시품을 구입하기도 한다.
미니카 수집은 순전히 취미 활동이다.
그는 "순수한 마음으로 모은 만큼 이를 다시 판매해서 돈을 벌 생각은 없다"며 "평생 희귀한 미니카를 수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1300여점이나 되는 미니카를 어떻게 보관할까.
그는 개조한 장식장을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일반 장식장의 선반 사이에 또 다른 선반을 덧끼우면 미니카를 많이 보관할 수 있습니다.
이런 장식장이 주방과 안방에 각각 2개,거실에 4개가 있지요.
이젠 더 놓을 자리도 없지만요."
김씨가 미니카 수집에만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자동차에 관한 모든 것을 좋아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스로 정비를 할 줄 알고,자동차 그림을 곧잘 그린다.
취미로 무선 조종 자동차를 운전한다.
운전 역시 좋아하지만 과속은 절대 하지 않는다는 게 그의 철학이다.
갖고 있는 차는 기아자동차 '크레도스'와 BMW 7시리즈다.
크레도스는 14만㎞,BMW 7시리즈는 19만㎞를 달린 중고차다.
"처음 탔던 차도 26만㎞를 뛴 엑셀이었어요.
엔진 고장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차를 바꿨죠.우리나라 사람들은 차를 너무 자주 빨리 바꾸는 편인데,10만㎞ 정도 뛴 차는 아주 양호하다고 생각해요."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