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진지오텍은 23일 인도 에싸르(Essar) 그룹에 4250만달러(한화 423억9800만원) 상당의 반응기 및 촉매재생기 공급계약을 추가로 체결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 1월에 성사된 7600만 달러 제품공급 계약에 이어 추가로 체결된 것으로, 품목은 반응기(REACTOR) 와 촉매재생기(Regenerator), 감압증류탑(VDU Column) 등이다. 특히 반응기와 촉매재생기는 정유 고도화 설비의 핵심부품으로 고도의 제작 전문성이 요구되는 고부가 설비로 현재 세계적으로 제작 가능한 회사는 3~4곳에 불과하며 국내 중견기업으로는 성진지오텍이 유일하다.

이로써 성진지오텍은 올 상반기에만 에싸르사와 1~2차에 걸쳐 1억1850만 달러에 해당하는 대규모 계약을 성사시켰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에싸르사에 성진지오텍의 기술력을 확실히 인정 받았다는 의미뿐만 아니라 정유 고도화 설비 중에서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요하는 고부가 핵심장치를 수주했다는 점에서 향후 매출 증대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성진지오텍은 고유가 흐름지속 및 담수화 설비 니즈 증대로 이미 2억7000만 달러 상당의 수주를 확정했다. 지난 상반기에만 인도, 싱가폴, 이란 업체에 에너지용 플랜트 공급 계약을 잇달아 체결하는 등 2008년도 수주 7억달러 목표의 39%를 달성했다.

윤영봉 성진지오텍 대표는 "이번 에싸르사와의 계약은 성진지오텍의 축적된 기술과 생산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이전까지는 단품 계약이 주였으나 이번처럼 고부가 핵심장치에 대해 전체 패키지로 수주를 한 것은 처음으로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표는 이어 "최근 중동지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개발 붐이 일고 있는 나라에 해외 수주 물량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에너지용 플랜트 설비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아 전세계 고부가 플랜트 시장의 주도권을 잡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