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사상 처음으로 배럴당 119달러를 넘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전날보다 1.89달러(1.6%) 오른 배럴당 119.37달러에 거래를 마쳐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WTI는 장중 한 때 배럴당 119.90달러까지 올라 지난 14일 이후 장중 가격과 종가 기준으로 7거래일째 최고치를 나타냈습니다.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의 6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1.43달러(1.3%) 오른 배럴당 115.86달러를 기록했으며, 장중에 배럴당 116.75달러까지 오르면서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이날 유가 상승은 유럽중앙은행이 물가상승 우려로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이면서 미 달러화가 처음으로 유로당 1.60달러를 넘는 등 최저치를 나타냈고, 북해산 브렌트유가 모이는 스코틀랜드 정유시설 노조의 파업 계획 등 원유 수급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진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달러화 가치는 크리스천 노이어 유럽중앙은행 집행위원이 “물가상승률이 둔화하지 않으면 이를 억제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말해 금리인하 가능성의 희박해져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시장 관계자들은 달러화 약세로 원유 등 상품에 자금이 몰리고 있는데다 나이지리아의 원유생산 차질로 수급불안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스코틀랜드 정유노조의 파업계획 소식으로 유가가 최고치를 넘어섰다고 전했습니다. 권순욱기자 sw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