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은행 "달러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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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외화대출을 축소하고 있습니다.
외화 조달 여건이 악화됐기 때문인데, 신규 외화대출은 사실상 중단됐습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 이후 국제 신용시장이 취약해지면서 은행들은 해외 자금 조달이 더 어려워졌습니다.
(CG) 국제 금융시장 기준금리인 리보 금리는 한달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CG) 은행들은 여기에 가산금리를 더한 변동금리로 외화를 차입해야 하는데, 국제 신용경색으로 가산금리도 몇달새 크게 올랐습니다.
(CG) 빌려주려는 곳은 없는데 수요만 늘어나면서 금리가 오르고, 은행들은 그만큼 조달 비용이 상승한 것입니다.
더욱이 올해 국내 외화대출 용도규제가 완화되면서 만기 상환이 늦춰진 부분이 많아 은행들의 외화난은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은행들은 신규 외화대출을 축소하는 등 제한적인 운용에 나섰습니다.
(S) 기업은행은 지난달 25일부터 신규 외화대출을 중단했고, 나머지 은행들도 만기연장을 제외하고는 대출 확대를 자제하고 있습니다.
(CG) 은행권 외화대출 잔액은 몇달째 정체되고 있는데, 은행들은 만기 연장분을 제외하면 사실상 감소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설명합니다.
은행권 관계자
"3월 들어서는 적극적으로 은행에서 리보금리나 가산금리나 조달비용 증가되고 있으니까 자금배정을 통제해서 운용하고 있다. 3월 25일부터 운전자금 한시적 연장하다보니까 기존 상환부분이 상환이 안되고, 일부라도 한두건씩 대출 일어나다 보면 워낙 금액이 크다보니 증가되는 모습을 보일 수 밖에 없다."
은행들은 대내외 여건으로 외화 조달이 어려워졌을 뿐 외화유동성에는 아직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S) 하지만 전문가들은 국제시장 불확실성이 사그러들지 않고 있어 달러 자금난은 상반기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