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이 삼성그룹 경영에서 손을 뗍니다. 특검 문제에 따른 책임을 지겠다는 의미입니다. 한정연 기자입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취임 20년만에 회장직에서 물러납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저는 오늘 삼성 회장직에서 물러나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저로부터 비롯된 특검 문제로 국민 여러분께 많은 걱정을 끼쳐 드렸습니다. 진심으로 사과드리면서 이에 따른 법적.도의적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이에 따라 이건희 회장은 삼성전자의 대표이사 회장과 등기이사, 문화재단 이사장 등 삼성과 관련한 일체의 직에서 사임절차를 밟게 됩니다. 이건희 회장 퇴진과 함께 홍라희 관장도 리움 미술관 관장과 문화재단 이사직을 사임하는 등 이 회장 내외의 삼성관련 직함은 모두 사라집니다. 이재용 전무는 삼성전자의 고객총괄책임직인 CCO를 사임한 후 주로 여건이 열악한 해외 사업장에서 임직원들과 함께 현장을 체험하고 시장을 개척하는 업무를 맡게 됩니다. 그러나 특검에서 직접적인 조사를 받지 않았던 이부진 호텔신라 상무와 이서현 제일모직 상무보는 이번 경영쇄신의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이건희 회장 퇴진 후 대외적으로 삼성을 대표하는 역할은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이 담당합니다. CG) 현재 삼성생명 회장 겸 삼성라이온즈야구단 구단주를 맡고 있는 이수빈 회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65년 삼성그룹에 입사한 뒤 제일합섬.제일제당.삼성항공 등 사장을 거쳐 삼성그룹 비서실장과 삼성생명 회장 등을 지냈습니다. 삼성그룹은 이번에 발표한 쇄신 내용을 오는 6월 말까지 관련 법적 절차와 실무 준비를 모두 마치고 7월 1일부터 시행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WOW-TV NEWS 한정연입니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