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가 오는 6월 중순께부터 대형마트를 통해 소비자의 식탁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농림수산식품부가 한.미 쇠고기 협상 타결(18일)에 따라 이날 입법예고한 한.미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이 다음 달 중순께 확정.고시되면 선적.운송(약 20일),정밀검역(약 10일) 등 한 달 정도 기간을 거쳐 국내 유통이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들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발 빠르게 대응할 계획이다.

이마트와 홈플러스는 수입이 재개되면 냉장.냉동육을 모두 팔기로 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7월 가장 먼저 미국산 '뼈 없는 쇠고기' 수입을 재개한 데 이어 이번에도 신속한 수입을 위해 쇠고기 수입업체인 코스카,미트앤트레이딩,한중푸드 등과 협의 중이다.

남중근 롯데마트 축산 바이어는 "지난해 수입을 재개했을 때 소비자들의 반응이 컸듯이 대기 수요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산 쇠고기 판매가격은 변수가 많아 지난해보다 다소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 수입업체 관계자는 "미국 육류업체들이 사료용 곡물가 인상 등을 반영할 것으로 보여 판매가격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