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시장을 적극 공략중인 다국적 제약사들이 경쟁 상황 만큼 치열한 순위 변동을 겪고 있습니다. 유주안 기자가 전합니다. 국내 다국적제약사 1위를 지켜오던 한국화이자는 지난 2006년 매출액 기준으로 5년만에 사노피-아벤티스에 자리를 내줬습니다. 사노피-아벤티스의 항혈전제 '플라빅스' 매출이 단일 품목으로 1천억원을 넘어서는 등 전년보다 30% 가까이 증가한 데 따른 것입니다. 하지만, '플라빅스'의 특허가 만료되며 복제약들이 잇따라 출시되자 한국화이자는 재차 다국적제약사 1위 자리를 탈환했습니다. 특허 만료에 따라 플라빅스의 약가는 크게 인하됐고, 동등한 효능의 복제약(제네릭) 출시도 잇따르면서 경쟁이 치열해졌습니다. 지난 2007년 1분기 '플라빅스'를 제외하고 여타 제약사들의 약효가 같은 제품의 매출액은 38억원에서 4분기 125억원으로 늘었습니다. 동아제약, 대웅제약 등을 위주로 국내 제약사들 제네릭 상품이 급신장한 점이 눈에 띕니다. 결국 히트상품의 특허 만료로 인한 경쟁 상품의 출시가 사노피-아벤티스의 아성을 흔든 것입니다. 국내 제약업계 순위는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매년 판도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다국적 제약사 1위를 탈환한 한국화이자의 지난해 매출액은 3천927억원으로 제약업계 5위인 중외제약(매출액 3천850억원)을 제쳤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자국 제약사가 다국적 제약사를 앞서는 것은 우리나라와 일본 등 소수에 불과해 판도를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로 한국화이자와 사노피-아벤티스는 지난해 30% 전후의 성장세를 보여 국내 상위 제약사 평균 성장률 15%를 2배 가까이 앞섰습니다. 3월 결산 대웅제약이 업계 3위인 유한양행마저 따돌릴 지 여부가 주목되는 가운데 다국적 제약사들의 순위변동도 관심입니다. WOW-TV NEWS 유주안입니다. 유주안기자 ja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