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가 삼성전자 현대차 한진해운 현대백화점 태광 등이 1분기 시장전망치(컨센서스)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21일 아시아퍼시픽 포트폴리오전략 보고서를 통해 1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웃돌 종목(긍정적 서프라이즈)과 밑돌 종목 10개를 각각 발표했다.

이 증권사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아시아퍼시픽(일본 제외)지수 내 편입 기업들의 올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은 올초 13%에서 최근 10%로 하향 조정된 상태"라며 "긍정적 서프라이즈 종목에는 한국 기업과 경기 관련주가 상당수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우선 삼성전자의 경우 액정표시장치(LCD)와 휴대폰 부분의 높은 수익성과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로 1분기 실적이 전망치를 웃돈 것으로 예상했다.

또 현대차는 1분기 내수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데다 원화가 약세를 보인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줬을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백화점에 대해서는 판매관리비 상승 우려감으로 1분기 실적에 대해 시장이 너무 보수적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태광은 평균판매단가가 상승 추세에 있고 전방 업체의 해외 수주가 예상보다 강해 수출이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대한항공은 시장에서는 항공유가를 배럴당 90~100달러 선으로 본 데 비해 실제는 136달러로 높은 수준이라며 항공 수요 증가세도 주춤하고 있어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칠 것으로 골드만삭스는 내다봤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