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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 설립된 ㈜백산그룹(대표 김상화 www.baiksan.co.kr)은 폴리우레탄(PU) 인공피혁 제조사 ㈜백산을 중심으로 백산LINTEX,백산T&S,백산OPC,백산모바일 등 4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중견기업이다.

PU 인공피혁과 부직포,프린트기용 OPC드럼 부문에서 세계 최고를 목표로 경쟁력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제조부문에서는 국내에서 첫 손가락에 꼽힐 정도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PU 인공피혁은 PVC 합성피혁과 달리 다이옥신이 나오지 않는 무공해 친환경소재. ㈜백산은 중국,인도네시아,베트남 등 3개 해외 현지공장을 두고 있으며 본사에 PU 인공피혁의 주재료인 부직포ㆍ기포 생산시스템을 가동 중이다.

생산 물량의 90% 이상을 나이키와 아디다스 등 주요 스포츠 회사에 집중 공급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주로 신발용 피혁제품을,국내에서는 차량 및 선박 내장재,건물 내장재,가구 시트 등 고급 제품을 생산한다.

지난해에는 스웨이드형 인공피혁제품인 'Cleanovl'과 스킨형의 'Felex','Mblex','Freelex' 등 고급 신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현재 시장 진입을 추진 중이다.

컴퓨터 프린터용 감광드럼을 생산하는 백산OPC도 생산량의 90% 이상을 해외시장에 수출,세계시장의 25%를 점유하고 있다.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 일본시장에서는 애프터마켓 점유율이 60%에 달한다.

2004년에는 3000만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백산그룹의 강점은 '인간 존중'이라는 철학적 가치를 최우선으로 꼽는다는 데 있다.

김상화 대표도 "돈을 많이 버는 기업보다는 노사가 공생하는 '평생일터'를 만들자는 취지로 회사를 설립했다"고 강조한다.

직원들을 위한 '아낌 없는' 복지제도는 늘어나는 매출액 수치보다 더 내세우고 싶은 자랑거리라고.

직원들의 건강을 위해 하루 세 끼의 식사를 무료로 제공하고,직원 자녀들의 중고등학교 학자금 전액 지원 및 대학 장학금 제도를 실시한다.

또한 제조업체 특성상 직원들의 근퇴 관리가 중요함에도 신뢰관계를 앞세워 따로 출근부를 두지 않는다.

그만큼 노사의 신뢰가 두텁기 때문이다.

0.2% 미만의 결근율과 24년간의 무분규 전통이 이를 증명한다.

직원 입사 시에 받는 재정보증도 이 회사에서는 필요가 없다.

김상화 대표는 "백산 경영기법의 요체는 인간존중,자율과 창의에 의한 자기계발,그리고 끊임 없는 개발과 개선에 있다"며 "이런 기본적인 가치가 바탕이 된다면 세계시장에서 경쟁해도 앞서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