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현(29)이 속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풀럼이 챔피언십(2부리그)으로 밀려날 위기에 몰렸다.

반면 김두현(26)의 웨스트브로미치 앨비언(이하 웨스트브롬)은 프리미어리그 승격이 유력해졌다.

풀럼은 2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끝난 리버풀과 2007-2008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17분 저메인 페넌트, 후반 25분 피터 크라우치에게 연속골을 내주고 0-2로 완패했다.

설기현이 12경기 연속 결장한 가운데 풀럼은 5승12무18패(승점 27)가 돼 19위에 머물며 강등권(18∼20위)을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세 경기를 남겨 놓고 16위 볼턴, 17위 레딩(이상 승점 32)과 격차가 5점 차로 늘어 프리미어리그 잔류가 더욱 힘들어진 상황이다.

반면 챔피언십 웨스트브롬은 노르위치 시티와 정규리그 4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1로 승리, 선두를 지켜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 승격 희망을 부풀렸다.

두 경기를 남겨 놓고 22승11무11패(승점 77)가 된 웨스트브롬은 스토크시티(승점 75)와 2점 차로 1위 자리를 지켰다.

특히 3위 훌시티(승점 72)와는 5점 차로 벌어져 프리미어리그 직행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챔피언십에서는 1, 2위 팀이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에 직행하고, 3∼6위 팀은 플레이오프를 치러 남은 한 장의 프리미어리그행 티켓의 주인을 가린다.

김두현은 이날까지 7경기 연속 결장했지만 다음 시즌 웨스트브롬에 잔류하고, 팀이 승격하면 한국 선수로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토트넘), 설기현, 이동국(미들즈브러)에 이어 다섯 번째 프리미어리거가 될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