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ㆍ도교육청이 우열반 편성과 0교시 수업을 규제하기로 합의했다.

전국 16개 시ㆍ도교육청 부교육감들은 17일 오후 서울시교육청에서 긴급회의를 갖고 지난 15일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학교 자율화 추진방안 중 우열반 편성 등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 합리적인 규율방안을 마련키로 결정했다.

김경회 시ㆍ도부교육감협의회장(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은 "총점에 의한 능력별 반편성(우열반)은 교육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며 "수준별 반편성 대상 과목을 확대하는 정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생들의 건강권 침해 논란을 야기했던 '0교시 수업'도 실행하지 않기로 했다.

김 부교육감은 "이른 아침부터 수업을 진행하는 것은 학생들의 건강을 해칠 수 있는 만큼 억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침에 자율학습을 하는 것은 제재하지 않기로 해 '눈가리고 아웅'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방과후 학교를 영리단체에 개방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뚜렷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김 부교육감은 "방과후 학교에서 정규 교과목을 가르치는 것에 대해서는 허용하겠다는 것이 대부분의 입장이나 영리단체에 맡기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 부정적인 곳이 많았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18일 오후 학교 자율화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을 마련해 발표키로 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