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번홀 아차차! 이런 실수를… SK텔레콤오픈 1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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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CC 오션코스 14번홀(파5·길이 530야드).완만한 오르막으로,왼쪽으로 살짝 굽은 이 홀은 평상시에는 5번홀로 운영되나 SK텔레콤오픈(총상금 6억원)에서는 '아웃-인'을 바꿔 14번홀로 세팅됐다.
17일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세계랭킹 28위 레티프 구센(39·남아공)과 함께 플레이를 하던 강경남(25·삼화저축은행)이 이 홀에서 어이없는 퍼트 실수를 했다.
드라이버샷에 이어 아이언 세컨드샷을 그린에 올린 강경남은 이글 퍼트가 홀 옆 40㎝ 지점에 멈추자 마크도 하지 않고 서둘러 버디 퍼트를 시도했다.
동반 플레이어의 퍼트선을 밟지 않으려고 어정쩡한 자세로 스트로크를 했는데,볼은 홀을 외면하고 말았다.
어이없는 장면이었다.
12,13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타던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것은 물론이다.
강경남은 경기 후 "퍼트하려는 순간 벌레가 달라붙는 바람에 놀라 스트로크가 빗나갔다"고 말했지만,핑곗거리에 지나지 않았다.
강경남은 이날 4언더파(버디 5개, 보기 1개) 68타로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는데,그 퍼트만 차분히 했어도 선두와 1타차 공동 2위가 될 수 있었다.
강경남처럼 짧은 거리의 퍼트를 순서를 무시하고 마크도 하지 않은 채 홀아웃하려다 실수하는 경우는 종종 있다.
이지영은 지난해 미국 LPGA투어 미켈롭울트라오픈 연장 세 번째 홀에서 70㎝ 거리의 파 퍼트를 마크도 하지 않은 채 성급하게 해치우려다 실패해 2위에 그쳤다.
미국 PGA투어에서 20승을 올렸고,챔피언스(시니어)투어에서 45승을 기록 중인 헤일 어윈(63·미국) 같은 대선수도 몇 년 전 50㎝가 채 안 되는 퍼트를 엉성한 자세로 하다 놓친 적이 있다.
짧지만 '기브'를 받기에는 어정쩡한 거리의 퍼트를 남겼을 때는 반드시 마크한 뒤 평소 '루틴'대로 쳐야 한다는 교훈을 남긴 실수들이다.
프로 3년차의 김형성(28·삼화저축은행)은 6언더파(이글 1개,버디 5개,보기 1개) 66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김형성은 강경남이 '3퍼트 파'를 한 14번홀에서 약 15㎝ 거리의 이글 퍼트가 홀속으로 빨려들어가는 행운도 따랐다.
2위는 5언더파 67타의 이부영(44)과 롄루선(대만).
관심을 끈 최경주(38·나이키골프)와 구센은 첫날 매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최경주는 1언더파(버디 3개,보기 2개) 71타로 공동 19위,메이저 2승(2001,2004년 US오픈)의 구센은 이븐파(버디 6개,보기 2개,더블보기 2개) 72타로 공동 31위에 올랐다.
최경주는 "지난주 마스터스 때와 그린 스피드가 달라 초반 고전했으나 후반으로 갈수록 적응하며 만족스럽게 1라운드를 마쳤다"고 말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
17일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세계랭킹 28위 레티프 구센(39·남아공)과 함께 플레이를 하던 강경남(25·삼화저축은행)이 이 홀에서 어이없는 퍼트 실수를 했다.
드라이버샷에 이어 아이언 세컨드샷을 그린에 올린 강경남은 이글 퍼트가 홀 옆 40㎝ 지점에 멈추자 마크도 하지 않고 서둘러 버디 퍼트를 시도했다.
동반 플레이어의 퍼트선을 밟지 않으려고 어정쩡한 자세로 스트로크를 했는데,볼은 홀을 외면하고 말았다.
어이없는 장면이었다.
12,13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타던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것은 물론이다.
강경남은 경기 후 "퍼트하려는 순간 벌레가 달라붙는 바람에 놀라 스트로크가 빗나갔다"고 말했지만,핑곗거리에 지나지 않았다.
강경남은 이날 4언더파(버디 5개, 보기 1개) 68타로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는데,그 퍼트만 차분히 했어도 선두와 1타차 공동 2위가 될 수 있었다.
강경남처럼 짧은 거리의 퍼트를 순서를 무시하고 마크도 하지 않은 채 홀아웃하려다 실수하는 경우는 종종 있다.
이지영은 지난해 미국 LPGA투어 미켈롭울트라오픈 연장 세 번째 홀에서 70㎝ 거리의 파 퍼트를 마크도 하지 않은 채 성급하게 해치우려다 실패해 2위에 그쳤다.
미국 PGA투어에서 20승을 올렸고,챔피언스(시니어)투어에서 45승을 기록 중인 헤일 어윈(63·미국) 같은 대선수도 몇 년 전 50㎝가 채 안 되는 퍼트를 엉성한 자세로 하다 놓친 적이 있다.
짧지만 '기브'를 받기에는 어정쩡한 거리의 퍼트를 남겼을 때는 반드시 마크한 뒤 평소 '루틴'대로 쳐야 한다는 교훈을 남긴 실수들이다.
프로 3년차의 김형성(28·삼화저축은행)은 6언더파(이글 1개,버디 5개,보기 1개) 66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김형성은 강경남이 '3퍼트 파'를 한 14번홀에서 약 15㎝ 거리의 이글 퍼트가 홀속으로 빨려들어가는 행운도 따랐다.
2위는 5언더파 67타의 이부영(44)과 롄루선(대만).
관심을 끈 최경주(38·나이키골프)와 구센은 첫날 매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최경주는 1언더파(버디 3개,보기 2개) 71타로 공동 19위,메이저 2승(2001,2004년 US오픈)의 구센은 이븐파(버디 6개,보기 2개,더블보기 2개) 72타로 공동 31위에 올랐다.
최경주는 "지난주 마스터스 때와 그린 스피드가 달라 초반 고전했으나 후반으로 갈수록 적응하며 만족스럽게 1라운드를 마쳤다"고 말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