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주주협의회 주관기관인 외환은행이 구사주를 매각 대상에서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외환은행은 오늘 열린 주주협의회에서 현대건설 매각 지연의 구실이 된 '구사주 문제'에 대해 "현 시점에서 구사주 문제가 더 이상 걸림돌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외환은행은 "사회적인 분위기와 현대건설 내부 정서, 매각가치 제고 등을 고려할 때 특정기업을 현대건설 입찰에서 배제하거나 인수자격을 제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주주협의회 주관기관으로서 현대건설 매각에 있어 구 현대계열사의 입찰과 인수자격에 제한을 두지 않을 것임을 강하게 시사한 것입니다. 매각과 관련된 모든 문제는 주주협의회에서 결정돼야 할 것임을 전제하고 구사주 문제를 자체적으로 법률 검토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M&A의 성공적인 진행을 위해서는 산업은행의 참여가 전제돼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며 산업은행이 다른 주주기관들의 의견을 심도있게 고려해 전향적으로 입장을 바꿔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산업은행이 불투명한 입장을 계속 유지하면서 소액 채권자들은 개별 행사를 위해 주주협의회 탈퇴 기회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산업은행이 그동안 버티던 논리(구사주 문제)가 없어졌다"며 "나머지 8개 기관들은 모두 암묵적인 동의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