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이나 미국 등에선 최근 휴대폰으로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인터넷 전화가 인기다.

초고속인터넷에 연결하는 인터넷 전화는 집에서만 쓸 수 있지만 무선랜이나 이동통신망을 이용하면 밖에서도 저렴한 인터넷 전화를 사용할 수 있다.

유럽의 '자자''프링''트루폰',미국의 '기즈모' 등 이미 해외에서는 이동통신망을 이용하는 전문 모바일 인터넷 전화 회사까지 등장했다.

통화료도 10초당 과금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이동통신회사의 데이터 서비스에 가입한 사람은 무료로 쓰거나 소액의 정보료만 더 내면 된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휴대폰 하나로 이동전화와 인터넷 전화를 함께 쓰며 요금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된 것.

인터넷 전화가 모바일로 발전하면서 이동통신회사와 인터넷 전화 업체 간 분쟁도 늘어나고 있다.

T모바일은 최근 영국에서 특정 인터넷 전화회사로 연결되는 신호를 막는 조치를 취했다.

인터넷 전화가 이통사의 주수익원인 음성전화 수입을 위협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반면 허치슨 계열의 이통사 '3'는 지난해 말 스카이프와 손잡고 휴대폰에 설치된 인터넷 전화 버튼을 누르면 스카이프 가입자끼리 무료로 통화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았다.

대다수 이동통신사가 인터넷 전화를 어떻게 막을지 고심하는 반면 일부 후발 사업자는 가입자 확대를 위해 제휴를 선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