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인터넷 '작은고추의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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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천구 '단지넷', 지역 마케팅으로 점유율 29%
초고속인터넷 시장 점유율 44.1%(2008년 1월 말 기준)인 KT의 경쟁 상대는 어딜까.
하나로텔레콤(점유율 24.8%)이나 LG파워콤(11.9%) 정도를 꼽을 수 있다.
하지만 서울 양천구만 놓고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이름도 낯선 '단지넷'이란 업체가 서비스 지역 내 점유율 29%를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
CJ그룹 계열 케이블TV 방송사(MSO)인 CJ케이블넷이 2005년 9월 인수한 단지넷은 목동과 신월동 지역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하고 있는 회사다.
전국 케이블TV 사업자들의 초고속인터넷 시장 점유율은 평균 17.1%이다. 이를 감안하면 서울의 핵심 지역에서 단지넷이 대형 통신 업체들에 맞서 지역 가구의 3분의 1에 육박하는 가입자를 끌어모은 것은 대단한 성공이다.
주민들은 단지넷의 성공 비결로 '지역 밀착형' 마케팅을 꼽는다.
KT나 하나로텔레콤 등이 요금 할인이나 경품으로 많은 돈을 쏟아부을 때 단지넷 직원들은 아파트 부녀회를 일일이 찾아다니며 주민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줬다.
아파트 단지 내 거울을 설치하거나 화단을 조성하며 좋은 이미지를 쌓았다.
단지넷은 2001년 첫 서비스를 시작할 당시 목동 9단지에서 양천구 지역 최초로 초당 100메가비트(Mbps)급 초고속인터넷을 제공했다.
2003년엔 국내 최초로 1Gbps급 전용선 서비스를 상용화하기도 했다.
최근 단지넷은 또 다른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서비스 신고가 접수되면 두 시간 이내로 달려간다는 원칙도 세웠다.
CJ케이블넷 이경훈 경인영업본부장은 "고객의 만족을 위해서는 고품질의 서비스는 물론 사후 관리도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며 "네트워크에 대한 투자와 함께 현장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초고속인터넷 시장 점유율 44.1%(2008년 1월 말 기준)인 KT의 경쟁 상대는 어딜까.
하나로텔레콤(점유율 24.8%)이나 LG파워콤(11.9%) 정도를 꼽을 수 있다.
하지만 서울 양천구만 놓고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이름도 낯선 '단지넷'이란 업체가 서비스 지역 내 점유율 29%를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
CJ그룹 계열 케이블TV 방송사(MSO)인 CJ케이블넷이 2005년 9월 인수한 단지넷은 목동과 신월동 지역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하고 있는 회사다.
전국 케이블TV 사업자들의 초고속인터넷 시장 점유율은 평균 17.1%이다. 이를 감안하면 서울의 핵심 지역에서 단지넷이 대형 통신 업체들에 맞서 지역 가구의 3분의 1에 육박하는 가입자를 끌어모은 것은 대단한 성공이다.
주민들은 단지넷의 성공 비결로 '지역 밀착형' 마케팅을 꼽는다.
KT나 하나로텔레콤 등이 요금 할인이나 경품으로 많은 돈을 쏟아부을 때 단지넷 직원들은 아파트 부녀회를 일일이 찾아다니며 주민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줬다.
아파트 단지 내 거울을 설치하거나 화단을 조성하며 좋은 이미지를 쌓았다.
단지넷은 2001년 첫 서비스를 시작할 당시 목동 9단지에서 양천구 지역 최초로 초당 100메가비트(Mbps)급 초고속인터넷을 제공했다.
2003년엔 국내 최초로 1Gbps급 전용선 서비스를 상용화하기도 했다.
최근 단지넷은 또 다른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서비스 신고가 접수되면 두 시간 이내로 달려간다는 원칙도 세웠다.
CJ케이블넷 이경훈 경인영업본부장은 "고객의 만족을 위해서는 고품질의 서비스는 물론 사후 관리도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며 "네트워크에 대한 투자와 함께 현장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