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인수후보군 경쟁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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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인수후보군 경쟁 가열
대우조선해양이 인수후보군 경쟁이 가열되면서 한껏 주가를 올리고 있다. 포스코에 이어 한화와 GS 등이 이번 '메가딜'에 대한 승자를 자임하며 공격적 행보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 속속 드러나는 경쟁 후보군
대우조선해양 매각주간사 선정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인수의사를 직접적으로 표명하는 기업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가장 먼저 포스코가 출사표를 던지며 기선제압에 나선 상태다. 포스코 계열사인 포스코건설은 최근 플랜트 전문업체인 대우엔지니어링 지분 60%를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하는 등 교두보 확보에도 성공했다.
윤석만 포스코 사장은 지난 3일 대우조선 인수의사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자금력도 풍부하다. 사내유보금만 5조원을 넘는다. 부채비율이 20%대에 머물러 있어 금융권에서 돈을 빌려 쓸 여력도 크다.
GS그룹도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너지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대우조선 매출 가운데 76%가 에너지 관련 선박부문에서 발생한다"며 "GS가 인수할 경우 GS그룹이 구축해온 석유메이저 및 산유국과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조선사업 영업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선물거래소는 17일 GS에 대해 대우조선해양 인수 추진 보도의 사실여부를 이날 오후 6시까지 조회공시하라고 요구했다.
여기에 한화도 가세했다.
한화는 이날 "대우조선해양 인수 추진을 검토 중에 있고, 추후 진행상황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대로 공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종업체인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도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우조선해양 인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수록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큰 변수가 될 것이란 의견을 내놓고 있다.
조용준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실적으로 인수의사를 밝힌 회사는 포스코와 두산, GS와 같은 연관산업의 대기업군과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STX조선 등 기타 업체군으로 판단된다"면서 "이중 포스코와 두산, GS 모두 강력한 인수의사를 피력하고 있어 영업권 프리미엄 또한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조 연구원은 특히 "현대중공업이 조선업체 중에서는 월등한 1위이지만 삼성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할 경우 세계 1위로 올라서게 되고 이 경우 현대중공업의 독점적 지위도 상실될 수 있다"면서 "따라서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이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 대우조선 주가 고공행진
인수후보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대우조선해양 주가는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7일 오후 1시35분 현재 대우조선해양은 한화 등의 인수의사 발표 재료로 전날보다 2600원(6.09%) 오른 4만5300원에 거래되며 3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6일 산업은행의 매각절차 착수 발표 이후 상승세를 거듭, 지난달 25일 종가기준(주당 3만2950원) 대비 37% 급등한 상태다.
시가총액도 지난달 25일 종가(주당 3만2950원) 기준으로 6조3000억원(1억9139만주)에서, 17일 오후 1시37분 현재 8조6317억원으로 불과 한달도 안된 기간에 2조3000여억원이 늘었다.
이 같은 대우조선해양의 주가상승은 매각절차가 실제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그동안 제기된 의구심이 완전해소 됐고, 아울러 최근 양호한 수주실적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기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제는 주가상승세가 언제까지 계속될 지와 매각대금 선정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시장의 주요 관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홍균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대우종합기계나 대우건설 사례를 볼 때 M&A가 조기에 마무리 될 경우 주가는 강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매각절차가 3개월 이내에 윤곽을 잡지 못하면 또다시 정체시기를 거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조용준 신영증권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이 워크아웃을 거치면서 부실자산이 제거됐고, 순현금이 2조원에 달하는 등 매력적인 M&A대상으로 부각됐다"면서 "단일사업장이어서 매각과정도 빠를 것으로 보여 영업가치와 프리미엄 효과 등을 감안하면 주당가치는 6만원을 크게 상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 매각은 입찰공고 및 예비실사 등의 매각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8월께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
◇ 속속 드러나는 경쟁 후보군
대우조선해양 매각주간사 선정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인수의사를 직접적으로 표명하는 기업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가장 먼저 포스코가 출사표를 던지며 기선제압에 나선 상태다. 포스코 계열사인 포스코건설은 최근 플랜트 전문업체인 대우엔지니어링 지분 60%를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하는 등 교두보 확보에도 성공했다.
윤석만 포스코 사장은 지난 3일 대우조선 인수의사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자금력도 풍부하다. 사내유보금만 5조원을 넘는다. 부채비율이 20%대에 머물러 있어 금융권에서 돈을 빌려 쓸 여력도 크다.
GS그룹도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너지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대우조선 매출 가운데 76%가 에너지 관련 선박부문에서 발생한다"며 "GS가 인수할 경우 GS그룹이 구축해온 석유메이저 및 산유국과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조선사업 영업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선물거래소는 17일 GS에 대해 대우조선해양 인수 추진 보도의 사실여부를 이날 오후 6시까지 조회공시하라고 요구했다.
여기에 한화도 가세했다.
한화는 이날 "대우조선해양 인수 추진을 검토 중에 있고, 추후 진행상황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대로 공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종업체인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도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우조선해양 인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수록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큰 변수가 될 것이란 의견을 내놓고 있다.
조용준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실적으로 인수의사를 밝힌 회사는 포스코와 두산, GS와 같은 연관산업의 대기업군과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STX조선 등 기타 업체군으로 판단된다"면서 "이중 포스코와 두산, GS 모두 강력한 인수의사를 피력하고 있어 영업권 프리미엄 또한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조 연구원은 특히 "현대중공업이 조선업체 중에서는 월등한 1위이지만 삼성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할 경우 세계 1위로 올라서게 되고 이 경우 현대중공업의 독점적 지위도 상실될 수 있다"면서 "따라서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이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 대우조선 주가 고공행진
인수후보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대우조선해양 주가는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7일 오후 1시35분 현재 대우조선해양은 한화 등의 인수의사 발표 재료로 전날보다 2600원(6.09%) 오른 4만5300원에 거래되며 3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6일 산업은행의 매각절차 착수 발표 이후 상승세를 거듭, 지난달 25일 종가기준(주당 3만2950원) 대비 37% 급등한 상태다.
시가총액도 지난달 25일 종가(주당 3만2950원) 기준으로 6조3000억원(1억9139만주)에서, 17일 오후 1시37분 현재 8조6317억원으로 불과 한달도 안된 기간에 2조3000여억원이 늘었다.
이 같은 대우조선해양의 주가상승은 매각절차가 실제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그동안 제기된 의구심이 완전해소 됐고, 아울러 최근 양호한 수주실적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기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제는 주가상승세가 언제까지 계속될 지와 매각대금 선정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시장의 주요 관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홍균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대우종합기계나 대우건설 사례를 볼 때 M&A가 조기에 마무리 될 경우 주가는 강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매각절차가 3개월 이내에 윤곽을 잡지 못하면 또다시 정체시기를 거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조용준 신영증권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이 워크아웃을 거치면서 부실자산이 제거됐고, 순현금이 2조원에 달하는 등 매력적인 M&A대상으로 부각됐다"면서 "단일사업장이어서 매각과정도 빠를 것으로 보여 영업가치와 프리미엄 효과 등을 감안하면 주당가치는 6만원을 크게 상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 매각은 입찰공고 및 예비실사 등의 매각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8월께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