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사이트를 마비시키고 기업내부의 고객정보가 유출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지만 정부는 손을 놓고 있습니다. 전재홍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지난달 미래에셋 홈페이지는 중국해커들의 공격으로 서비스가 중단됐습니다. 국내 최대 상거래 사이트중 하나인 옥션도 개인정보유출로 유저들로부터 소송이 걸려 상태입니다. 인터넷 인프라에 있어 최고수준인 우리나라로서는 '보안' 강국이라는 단어는 무색한 일련의 사건입니다. 인터뷰> 배병욱 국제해킹방어대회 참가자 "국내 사이트는 모두 뚫을 수 있습니다. 기업들의 수준이 문제입니다. 기업들의 보안의식이 미미한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악성코드나 해킹으로 인한 피해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지난 2003년 중국해커들의 공격으로 국내 대부분의 인터넷사용이 불가능했던 '1.25 인터넷 대란'은 전세계적으로 550억달러의 피해를 입혔습니다. 우리나라만 추산했을때 7조 8천억원이 넘는 경제적 손실을 가져왔습니다. 같은 해 막대한 피해를 입혔던 태풍 매미의 4조원과 비교하면 2배 가까운 피해규모입니다. 이렇듯 해킹이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크다는 것을 공감해 한국경제신문과 소프트포럼이 공동으로 국제 해커대회를 개최했습니다. 인터뷰> 김상철 소프트포럼 회장 "해커들의 양성화를 위해 국내 처음으로 세계적인 규모의 해커 방어대회를 개최했다는 것이 의미입니다." 오늘 열린 국제 해커 방어대회는 해킹의 문제성을 인식하고 음성적으로 활동하는 해커들을 양지로 끌어내겠다는 취지입니다. 해커에 대한 무관심과 부정적인 인식이 팽배 것도 문제지만 정부차원의 관심도 부족한 상태. 현재까지 국내에서 해킹으로 인한 피해 규모에 대한 연구통계는 전무합니다. 이제라도 국가 안보에 있어 해킹의 위험성과 중요성을 인식하고 '인터넷보안'분야에대해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투자와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WOW-TV NEWS 전재홍입니다. 전재홍기자 jhje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