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미국 증시의 하락세로 인해 국내 증시도 약세를 보였다.

15일 유가증권시장의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54포인트(0.26%) 내린 1,742.17 로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2.58포인트(0.15%) 오른 1,749.29로 출발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로 인해 오전 한때 1,734선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개인이 매수에 나서면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소폭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뉴욕 증시는 와코비아은행이 1.4분기에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진 영향으로 하락했다.

외국인은 4거래일째 매도에 나서 3천801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며 기관도 1천2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만 2천235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지수 상승을 이끌어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순매수를 나타내면서 906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의료정밀, 운수장비, 철강금속, 전기전자업종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큰 편이었다.

반면 기계, 증권, 은행, 통신, 섬유의복업종은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등락이 엇갈리는 모습이었다.

대형 IT주는 LG필립스LCD가 4.29% 급락한 것을 비롯해 삼성전자(-2.95%), 하이닉스(-3.63%) 등이 모두 하락했다.

1.4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기대되는 LG전자도 2.56% 떨어졌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 금융주의 하락에도 국민은행과 우리금융은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각각 1.70%, 0.26%의 강세를 나타냈으며, 경기방어주 성격인 SK텔레콤은 4.24% 급등했다.

반면 포스코(-1.20%), 현대중공업(-0.27%), 현대차(-1.83%) 등의 업종 대표주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기아차도 외국계 증권사의 부정적인 1.4분기 실적 전망에 0.41% 하락세를 나타냈다.

상한가 2개 종목을 포함해 381개 종목이 올랐으며 하한가 종목은 없는 채로 392개 종목이 내렸다.

거래량은 2억3천411만주로 전날보다 소폭 증가했으며 거래대금은 4조7천631억원으로 다소 줄어들었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 기자 ss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