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리 새로 산 휴대폰 얼마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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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K씨는 최근 휴대폰 대리점을 찾았다가 혼란에 빠졌다.
보조금(휴대폰 할인액)을 더 주는 의무약정제를 선택할지,매월 1만원가량을 단말기 할부 지원금으로 보조해주는 할부 지원 프로그램을 선택할지 고민스러웠다.
약정기간이나 지원 조건,액수 등도 이동통신사마다 천차만별이어서 비교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K씨는 기왕이면 영상통화도 되는 3세대폰으로 바꾸기로 작정했으나 휴대폰을 자주 바꾸는 편이 아니어서 2년 약정도 무난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의무약정제가 아니라 할부 지원 프로그램으로 새 휴대폰을 장만했다.
복잡한 휴대폰 보조금 계산해보니…
의무 약정에 따른 보조금 외에도 일선 대리점에서 기존에 있던 일반 보조금을 추가로 더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가 지갑에서 나가는 휴대폰 구매 금액은 더 낮아질 수 있다.
그렇더라도 구매하고자 하는 휴대폰 가격,교체 주기,평균적으로 사용하는 통신비 등을 두루 따져보면 더 유리한 조건으로 새 휴대폰을 살 수 있다.
의무약정제는 휴대폰을 구입할 때 보조금 전액을 받는 데 반해 약정기간을 어기면 위약금을 내야 한다.
반면 할부 지원은 매월 일정액씩 지원받고 할부기간 이전에 이통사를 바꿀 경우 나머지 지원금은 소비자가 부담하는 방식이다.
◆휴대폰 가격.교체 주기부터 따져라
터치스크린 방식 등을 채택한 최신 3세대폰 가격은 대략 70만원 안팎이다.
이런 휴대폰을 가장 유리한 조건으로 살 수 있는 방법은 무얼까.
SK텔레콤 가입자일 경우라면 보상기변으로 최대 13만원(12개월 약정 기준)까지 보조금(일반 보조금은 제외)을 받을 수 있다.
할부 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24개월 약정 때 24만원을 지원받는다.
다른 이통사로 번호이동을 하지 않고 교체 주기도 긴 편이라면 의무약정보다는 할부 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이 혜택이 더 크다.
KTF 가입자인 경우 24개월 의무약정을 하면 18만원의 보조금을 받는다.
할부 프로그램인 쇼킹스폰서를 활용하면 요금제에 따라 14만~36만원까지 할부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의무약정이나 쇼킹스폰서의 경우 월 요금이 4만원을 넘으면 요금의 10%를 깎아주기도 하므로 실질적인 보조금 효과를 누릴 수 있다.
LG텔레콤 가입자인 경우에는 요금제에 따라 31만~61만원까지 할부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LG텔레콤의 할부 지원 대상 단말기는 모바일인터넷 '오즈'를 지원하는 3종이다.
기본료 3만8500원(무료 통화 300분)인 무료300 요금제에 가입하면 31만원,기본료 8만4000원(무료 통화 1500분)인 무료1500 요금제에 가입하면 60만원가량의 할부 지원금을 받는다.
KTF나 LG텔레콤 모두 통화요금을 많이 내는 가입자가 그렇지 않은 가입자에 비해 보조금이나 할부 혜택을 많게는 2배 정도 많이 받는 셈이다.
3세대폰으로 신규 가입하거나 번호이동하는 경우에는 의무약정 보조금이나 할부금 혜택폭이 조금 더 크다.
다만 약정 상품에 따라 구매할 수 있는 휴대폰 모델을 제한받거나 요금상품을 제한받기도 하므로 유의해야 한다.
◆교체 주기 짧으면 불리할 수도
10,20대 젊은층처럼 휴대폰을 비교적 자주 바꾸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통사의 의무약정제나 할부 프로그램에 불만일 수밖에 없다.
이통사들이 이달 초부터 의무약정제를 도입하면서 예전보다 보조금 지급액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의무약정 기간을 어겼을 경우 위약금까지 물어야 하므로 부담이 더 늘어난다.
따라서 의무약정이나 할부 프로그램은 교체 주기가 짧은 소비자에게는 오히려 불리하다.
대리점에서 지원해주는 일반 보조금을 활용하는 편이 더 유리하다.
의무약정이 없는 LG텔레콤으로 갈아타는 것도 방법이다.
의무약정 보조금과 할부지원금을 동시에 받을 수는 없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이동통신 대리점 관계자는 "약정기간이 긴 할부 지원 프로그램보다 약정기간이 짧은 의무약정제를 선호하는 편"이라며 "약정기간과 위약금 산정 방법 등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
보조금(휴대폰 할인액)을 더 주는 의무약정제를 선택할지,매월 1만원가량을 단말기 할부 지원금으로 보조해주는 할부 지원 프로그램을 선택할지 고민스러웠다.
약정기간이나 지원 조건,액수 등도 이동통신사마다 천차만별이어서 비교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K씨는 기왕이면 영상통화도 되는 3세대폰으로 바꾸기로 작정했으나 휴대폰을 자주 바꾸는 편이 아니어서 2년 약정도 무난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의무약정제가 아니라 할부 지원 프로그램으로 새 휴대폰을 장만했다.
복잡한 휴대폰 보조금 계산해보니…
의무 약정에 따른 보조금 외에도 일선 대리점에서 기존에 있던 일반 보조금을 추가로 더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가 지갑에서 나가는 휴대폰 구매 금액은 더 낮아질 수 있다.
그렇더라도 구매하고자 하는 휴대폰 가격,교체 주기,평균적으로 사용하는 통신비 등을 두루 따져보면 더 유리한 조건으로 새 휴대폰을 살 수 있다.
의무약정제는 휴대폰을 구입할 때 보조금 전액을 받는 데 반해 약정기간을 어기면 위약금을 내야 한다.
반면 할부 지원은 매월 일정액씩 지원받고 할부기간 이전에 이통사를 바꿀 경우 나머지 지원금은 소비자가 부담하는 방식이다.
◆휴대폰 가격.교체 주기부터 따져라
터치스크린 방식 등을 채택한 최신 3세대폰 가격은 대략 70만원 안팎이다.
이런 휴대폰을 가장 유리한 조건으로 살 수 있는 방법은 무얼까.
SK텔레콤 가입자일 경우라면 보상기변으로 최대 13만원(12개월 약정 기준)까지 보조금(일반 보조금은 제외)을 받을 수 있다.
할부 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24개월 약정 때 24만원을 지원받는다.
다른 이통사로 번호이동을 하지 않고 교체 주기도 긴 편이라면 의무약정보다는 할부 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이 혜택이 더 크다.
KTF 가입자인 경우 24개월 의무약정을 하면 18만원의 보조금을 받는다.
할부 프로그램인 쇼킹스폰서를 활용하면 요금제에 따라 14만~36만원까지 할부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의무약정이나 쇼킹스폰서의 경우 월 요금이 4만원을 넘으면 요금의 10%를 깎아주기도 하므로 실질적인 보조금 효과를 누릴 수 있다.
LG텔레콤 가입자인 경우에는 요금제에 따라 31만~61만원까지 할부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LG텔레콤의 할부 지원 대상 단말기는 모바일인터넷 '오즈'를 지원하는 3종이다.
기본료 3만8500원(무료 통화 300분)인 무료300 요금제에 가입하면 31만원,기본료 8만4000원(무료 통화 1500분)인 무료1500 요금제에 가입하면 60만원가량의 할부 지원금을 받는다.
KTF나 LG텔레콤 모두 통화요금을 많이 내는 가입자가 그렇지 않은 가입자에 비해 보조금이나 할부 혜택을 많게는 2배 정도 많이 받는 셈이다.
3세대폰으로 신규 가입하거나 번호이동하는 경우에는 의무약정 보조금이나 할부금 혜택폭이 조금 더 크다.
다만 약정 상품에 따라 구매할 수 있는 휴대폰 모델을 제한받거나 요금상품을 제한받기도 하므로 유의해야 한다.
◆교체 주기 짧으면 불리할 수도
10,20대 젊은층처럼 휴대폰을 비교적 자주 바꾸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통사의 의무약정제나 할부 프로그램에 불만일 수밖에 없다.
이통사들이 이달 초부터 의무약정제를 도입하면서 예전보다 보조금 지급액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의무약정 기간을 어겼을 경우 위약금까지 물어야 하므로 부담이 더 늘어난다.
따라서 의무약정이나 할부 프로그램은 교체 주기가 짧은 소비자에게는 오히려 불리하다.
대리점에서 지원해주는 일반 보조금을 활용하는 편이 더 유리하다.
의무약정이 없는 LG텔레콤으로 갈아타는 것도 방법이다.
의무약정 보조금과 할부지원금을 동시에 받을 수는 없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이동통신 대리점 관계자는 "약정기간이 긴 할부 지원 프로그램보다 약정기간이 짧은 의무약정제를 선호하는 편"이라며 "약정기간과 위약금 산정 방법 등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