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은 은행주 가운데 이익 안정성이 가장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수년간 호황을 구가 중인 조선관련 업체들이 부산과 경남 지역에 포진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주도하고 있어서다.

자산 건전성도 탄탄하게 유지하고 있어 주가 전망이 밝다는 의견이 다수다.

하나대투증권은 부산은행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을 792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다.

이 증권사의 한정태 연구위원은 "순이자마진(NIM)을 3%대로 잘 방어하고 있고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모두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1분기에 사상 최고의 이익을 경신하면서 은행주에 희망을 선사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부산은행은 지난해 연간 순이익 증가율이 47.2%로 은행권에서 가장 높았으며 올해도 10%대의 순익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하나대투증권은 내다봤다.

부산은행은 시중은행에 비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월등히 높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올해 부산은행의 ROE는 21.1%,내년에는 19.8%로 예상된다.

은행업종 평균과 비교하면 각각 5.4%포인트,4.9%포인트 웃도는 수준이다.

구경회 현대증권 연구원은 "2007년부터 2010년까지 부산은행의 연평균 수정EPS 증가율은 7.8%로 업종 평균인 3.7%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타 은행에 비해 높은 ROE와 이익 증가율을 감안하면 높은 주가 순자산비율(PBR)을 적용받는 것이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우리금융의 민영화 추진과 정부의 메가뱅크 설립 가능성 등과 맞물려 부산은행이 경남은행을 인수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키움증권은 "경남은행과 영업지역에서 중복되는 부분이 많아 부산은행이 경남은행을 인수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상대적으로 클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부산은행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의미 있는 이슈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기대했다.

일각에서 조선업황 하락에 따른 악영향을 제기하고 있지만 큰 걱정거리는 못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구경회 연구원은 "조선업황은 상당 기간 호황이 예상돼 수주가 감소세로 돌아서더라도 은행이 대비할 시간은 충분하다"며 "오히려 부산은행의 건설과 부동산업종 대출비중이 17.8%로 은행평균인 28.0%보다 크게 낮은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