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차 경쟁력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각 공장별 물량 조정 문제가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1일 윤여철 사장과 윤해모 현대차 지부장 등 현대차 노사 32명이 만났습니다. 각 공장별로 다른 물량 때문에 생기는 갈등을 조정하기 위해서입니다. 울산 1공장에서 5공장까지. 그리고 아산공장, 전주공장 직원들은 모두 현대차 직원이지만 월 소득은 다릅니다. 아반떼를 만드는 3공장은 일감이 많아 하루 20만원이 넘는 특근이 많지만 베르나와 클릭은 만드는 1공장은 정시 퇴근입니다. 그래서 각 공장은 서로 일감을 달라고 아우성입니다. 그랜저와 쏘나타를 만들어 물량이 많은 아산공장은 지난 주말 특근을 거부했습니다. 회사의 생산성 향상 방안이 결국은 물량을 뺐자는 것 아니냐는 판단에 실력행사에 나선 것입니다. 노사가 문제점을 공감하고 테이블에 앉았지만 협상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공장별 물량조정이라면 당장 일감이 줄어드는 공장에 보상책을 세워야 하는데 역시 어렵습니다. 장규호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 부장 “물량문제와 관련 사업부별 편차 조정위해서 노동자 설득... 회사에서 조합에 신뢰보여야... 2~3년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설득할때만 가능..” 물량 조정은 일감의 문제입니다. 글로벌 생산의 그림자입니다. 해외 공장에 물량을 뺐길지도 모르니 각 공장별로 일감 지키기에 사활을 걸었습니다. 일감은 줄지만 임금은 보전해야 하는 딜레마입니다. 해결방법으로 노측은 주간 연속2교대를, 사측은 생산성 향상방안을 내놓고 있습니다. 노사는 임단협이 시작되는 5월까지는 마무리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번 문제를 어떻게 풀어내냐가 달라진 현대차 노사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전망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