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국내 증시가 미국발 악재에 휘청대면서 스타워즈 참가자들도 경계심을 드러내며 시장을 관망했다.

한화증권 이현규 차장은 지난 11일 사들였던 올리브나인을 하락 직전 매도해 일부 차익을 남겼다.

초반 등락을 거듭하던 올리브나인은 이날 크레디스위스증권 창구로 매물이 쏟아지면서 5% 넘게 하락했다.

현대증권의 최관영 연구원은 주가 하락을 이용해 ISPLUS와 대한통운을 추가 매집하는 한편 보유하고 있던 신한을 개장과 동시에 내다 팔아 30%가 넘는 수익을 올렸다.

리비아 정부가 발주한 자위아대학교 신축 및 리모델링 공사가 인민위원회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는 소식에 연일 급등하던 신한은 지난 11일 약보합으로 밀려난데 이어 이날도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큰 폭으로 떨어졌다.

최 연구원은 지난 7일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기 직전 500주를 매입해 높은 수익을 거뒀다.

CJ투자증권의 류대희 차장은 카자흐 유전개발을 협상 중이란 소식에 보유 종목인 삼성물산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급락장 속에서도 수익률이 상승하는 선전을 펼쳤다.

한편 주말동안 전해진 GE의 실적 부진 소식이 美 경기침체 논란에 다시 불을 지피면서 글로벌 증시는 당분간 변동성 높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기업들이 잇따라 예상치를 상회하는 양호한 실적을 내놓고 있지만 시장은 오히려 실적 발표를 차익실현 기회로 삼고 있다.

실적이 부진한 종목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반응이 냉담할뿐아니라 실적이 좋은 기업들도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풀이하는 투자자들이 많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삼성증권 오현석 투자전략팀장은 "안도랠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실적 전망을 주가가 선제적으로 반영한 면이 없지않다"면서 "1800선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실망스럽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기적으로 혼조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이며 1차적인 지지선은 20일 이동평균선이 자리잡고 있는 1690선이 될 것으로 관측.

20일 이평선의 지지가 가능할 경우 시장은 1분기 저점을 확인한 후 안정궤도에 들어선 것으로 판단할 수 있지만, 60일선 이하로 주가가 밀릴 경우 기간 조정이 길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