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 권양일 연구원은 14일 "중국 관련주에 대한 개념을 바꿀 필요가 있다"면서 "자본재보다는 소비재 관련 업종으로 관심을 전환하라"고 권고했다.

2003년 이후 중국 경제성장에 대한 소비 기여도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반면 투자는 하락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지적.

지난 2007년 11.4%의 GDP 성장 중 소비가 4.5%P, 투자가 4.4%P, 순수출이 2.5%P 기여하면서 7년만에 처음으로 소비가 투자 기여도를 상회했다고 소개하고, 중국 관련 유망업종은 자본재보다 소비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연구원은 "중국이 내수진작정책과 소득증가로 보다 높은 소비단계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IT와 자동차 등이 새로운 중국 관련주로 평가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단순히 중국과의 관련성뿐 아니라 글로벌 경쟁력 강화 여부도 따져봐야 한다면서, 이들 업종들의 경우 최근 이익 성장성과 환율하락까지 더해져 경쟁력이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권 연구원은 "지난번 상승과 달리 최근 장세에서는 업종별 차별화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유망업종 내에서도 종목 선택에 보다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실적 발표 전까지는 1분기 실적이 최대 관심사이지만 실적 발표를 계기로 2분기 이후 실적 모멘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될 것이란 점에서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높은 반도체 및 자동차 부품에 보다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

이 증권사는 "순환매 종목군의 매매 패턴을 예측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에서 편입 업종을 확대하기 보다는 주도주 안에서 2군 업체들에 주목하는 것도 유효한 방법"이라고 권고하고 있다.

낙폭 과대 차원에서 내수주에 대한 접근도 가능한 시점이라고 덧붙이고, 포트폴리오에 현대모비스글로비스를 신규 편입한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두산중공업은 제외.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